"이제 시작입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경북의 태극전사들이 더 높은 곳을 향한 포부와 목표의식을 확실하게 밝혔다.
12일 경북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양궁 김제덕(예천군청)과 유도 허미미·김지수(이상 경북체육회)를 초청해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제덕은 남자 양긍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허미미는 유도 여자 57㎏급에서 은메달과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또한 김지수는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오전에는 지난달부터 경북체고·영남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유도선수 18명이 경북체육회를 방문해 허미미·김지수와 기념촬영을 하며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행사 시작 전 30분 일찍 경북체육회에 도착한 허미미와 김지수는 주변의 사진 촬영 요청과 축하인사에 일일이 응하며 환대를 즐겼다.
허미미는 "환영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결승전에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메달을 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2028 LA 올림픽에서는 더 잘 준비해서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 먼저 8월 한달간은 휴식과 여러 행사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 체급 올려 도전한 김지수는 두 눈에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혼신의 힘을 쏟아내며 투혼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이날도 여전히 실핏줄이 터진 눈자위가 빨갛게 물들었지만, 환하게 미소지으며 축하인사를 받았다. 김지수는 "개인전에서는 아쉽게 졌지만, 다같이 출전한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따도록 힘쓰겠다"고 웃어보였다.
이들을 지도한 경북체육회 유도팀 김정훈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크게 다친 곳 없이 대회를 잘 마치고 돌아와줘 기쁘다. 8월까지는 휴식을 취하고 9월부터는 전국체전 등 향후 대회를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며 "아직 두 선수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다음 올림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치밀하게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 특히 2년 뒤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두 선수가 가장 높은 곳에서 태극기를 들고 서길 바란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제덕 또한 쉴 틈 없이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제덕은 "지난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땄는데, 모든 과정을 겪고 이겨낸 것에 대해 스스로 뿌듯하다"며 "다음달부터 바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열린다. 다시 시작이다. 선발전 준비를 잘해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도 좋은 활약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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