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13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돼지 1천490여 마리를 사육하는 경북 영천 한 농장에서 돼지 폐사에 따른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경북 예천 한 농장에서 ASF가 보고된 지 한 달여 만의 발생으로, 올해 일곱 번째 확진 사례다. 영천에서는 지난 6월 15일에도 ASF가 확진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발생 현황을 보고받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와 집중소독, 살처분,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방역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달라"며 "환경부는 발생농장 일대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관계부처·지자체 및 관계기관에서는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긴급지시했다.
이에 중수본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영천시 소재 양돈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12일 오후 11시부터 24시간 동안 대구경북 8개 시군(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포항‧청송 및 대구 동구‧군위군)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집중 소독에 나선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ASF 발생농장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체의 0.01% 수준으로 살처분이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중수본은 "ASF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이라며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입산 자제,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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