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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많은 염색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공백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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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산업단지. 매일신문 DB
대구염색산업단지. 매일신문 DB

군위군 이전 등 대구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를 둘러싼 현안이 산재한 가운데, 입주 업체를 대표하는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 이사장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지역 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안규상 염색공단 이사장이 취임 넉 달 만에 사퇴했다. 또 이달 8일 이사진 7명(이사 6명·감사 1명)이 동반 사퇴하면서 사실상 이사회가 해체된 상황이다.

앞서 염색공단 이사회는 부이사장직 신설, 임원 선임 문제를 두고 내홍을 겪었다. 이사진이 연이어 사퇴하며 기능이 마비됐고 안 전 이사장이 전격 사퇴했다. 이후 남은 이사진은 집행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나, 공단 노조와 입주 업체의 반대 여론을 고려해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

이들 이사진은 입장문을 통해 "차기 집행부 구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 그러나 후속 업무를 진행하기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사퇴하기로 했다"며 "(입주 기업들은) 경제공동체이자 운영공동체임을 잊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이사장 선출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관리위원회 선임 권한을 지닌 이사회가 정족수 미달로 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26개 입주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해야 하는데 현재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제는 염색산단이 직면한 현안이 한 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최근 염색산단 군위군 이전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돼야 하는 상황이지만, 협의 주체인 염색공단 이사장이 공석인 탓에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입주 업체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주업체 대표는 "공장 이전은 최소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중대한 사안이다.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에 나설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외에도 지난 5월 악취관리구역 지정, 경기침체 대응 방안 마련 등 염색공단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고려하면 집행부 공백 기간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종식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염색산단과 관련한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이사장 선출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규정에 맞춰 선출이 이뤄지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이사장 선출 이후 염색산단 이전 등 여러 사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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