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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패션연 건물 매각…해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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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두 차례 유찰 후 51억에 낙찰…섬유패션 육성 프로젝트도 막 내려

25일 오후 대구 동구 봉무동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본원 건물 외부에 찢겨진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 건물 및 토지는 지난 19일 법원 경매를 통해 매각 결정됐다. 정우태 기자
25일 오후 대구 동구 봉무동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본원 건물 외부에 찢겨진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 건물 및 토지는 지난 19일 법원 경매를 통해 매각 결정됐다. 정우태 기자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 본원 건물이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간 운영난을 겪은 패션연 해산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연구기관 본원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향후 절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대구시, 지역 섬유패션 산업계에 따르면 대구 동구 봉무동 소재 패션연 본원 토지 및 건물 1동이 지난 19일 매각됐다.

패션연 본원은 지난 2021년 11월 경매에 부쳐졌다. 당초 매각기일은 지난해 10월 31일로 정해졌으나 총 3차례 연기됐다. 올해 6·7월 두 차례 경매가 이뤄졌으나 유찰됐고 이달 최종 낙찰된 것이다. 최저 매각가격은 95억원에서 46억원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최종 매각 금액은 51억4천만원으로 확인됐다.

이시아폴리스 내 위치한 패션연은 한때 디자인 개발, 봉제 등 패션의류 산업을 주도하는 연구기관으로 주목받았다. 총 사업비 115억원(국비 60억원, 시비 60억원, 도비 10억원, 민자 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6천459㎡ 규모로 지난 2011년 준공됐다.

패션연은 섬유패션 전문인력을 영입해 디자인 개발, 전시 마케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본원은 교육훈련지원, 창업보육지원 등 교육·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패션공연장, 국제회의장, 전시공간 등도 갖추고 있었다. 특히 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유망 기업을 육성하는 데도 앞장섰다.

하지만 재정적 자립에 실패하면서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었다. 연구원을 이끄는 원장이 공석으로 유지되는가 하면 임금체불로 직원들이 기관을 떠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후 2018년 전문생산기술연구소에 대한 정부 보조금 일몰제에 따라 지자체 지원이 중단됐고 기관 운영이 장기간 마비되면서 최근엔 해산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박경욱 패션연 공공연구노조지부장은 "부동산 매각이 지연되면서 피해가 오히려 더 커졌다. 본원에는 각종 기자재를 비롯해 많은 인프라가 있는데 이를 처리하는 것도 큰 과제로 남아있다"며 "내달 초 산업부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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