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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4지구 재개발, ‘배가 산으로 간다’…'비대위' 출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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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연 우려에…일부 조합원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예고
"총회 전까지 비대위 구성해 대응할 것…사업 속도 높여야"

2016년 화재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개발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서문시장 4지구 모습. 김지효 기자
2016년 화재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개발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서문시장 4지구 모습. 김지효 기자

서문시장 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A사의 가계약 체결이 불발(매일신문 8월 23일)된 이후 일부 조합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진행이 장기간 지연되며 지지부진한 현 상황에 대한 반발이 표출되는 모습이다.

서문시장 4지구 정비사업조합원 다수 의견을 종합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시공사 선정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일부 조합원들은 비대위 구성에 나서기로 뜻을 모으고 있다.

4지구에서 30년 넘게 장사를 해왔다는 한 대의원은 "A사가 시공 능력이 없다면, 이를 입찰 단계에서 걸러내지 못한 집행부가 잘못한 것"이라며 "사업 지연으로 조합원 피해를 야기하는 무책임한 집행부를 대체할 비대위 출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대위 구성에 참여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다음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구성원을 모집해 출범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840여명의 조합원 중 현재 비대위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100여명이다.

앞서 지난 21일 서문시장 4지구 정비사업조합은 대의원회를 열고 A사의 가계약 체결 여부를 표결에 부친 결과 67명 중 42명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밝혔다.

A사는 토목건축공사업 면허와 소방시설공사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착공 인허가 단계에서 관계기관이 승인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불거지며 대의원 표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합 관계자는 "우선 시공사 자격에 관한 중구청의 공식 답변을 받고 이사회를 거친 뒤 총회를 다시 열어 계약 조건을 논의할 것"이라며 "총회 개최는 추석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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