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험금 유산 기부 故황금선 씨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243호

생전 사망보험금 유산기부 신청한 황 씨…총 1억5천만원 기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는 지난 4일 유산기부를 통해 대구 243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된 고(故) 황금선 씨의 가입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는 지난 4일 유산기부를 통해 대구 243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된 고(故) 황금선 씨의 가입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는 지난 4일 유산기부를 통해 대구 243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된 고(故) 황금선 씨의 가입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진행된 가입식에는 고 황금선씨의 유족인 조카 조영복, 조국지, 조카며느리 이인씨와 함께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주현 사무처장 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930년생인 고인은 해방 이래 경북여고 1회 졸업생으로, 어린시절 늘 성실하게 스스로의 힘으로 뭐든 해내고자 했던 훌륭한 성품을 지닌 수재였다. 젊은 시절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게 살아온 고인은 결혼 후에도 자녀가 없어 조카들과 부모 자식처럼 끈끈하게 지내왔다.

가족들과 주변에 늘 기부의 뜻을 밝혀왔던 고인은 84세가 되던 2013년 대구 공동모금회를 찾아 자신이 가진 상속형 연금보험 2건 등 총 1억5천만원에 대한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해 사후에 기부하겠다는 등 유산 기부 신청을 했다.

신청 이후 보험금에서 발생되는 이자 등으로 생활하던 황 씨는 지난해 9월 향년 94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고 사망보험금 약 1억5천만원이 공동모금회로 기부되며 대구 243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재됐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1억원 이상 기부를 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이날 가입식에 참석한 황 씨의 조카 조영복 씨는 "늘 나눔을 그리던 이모님의 꿈이 이렇게 이루어져 기쁘다"며 "건강하던 시절 본인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고 유산기부를 신청한 이모님의 마음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함과 더불어 남겨질 가족들을 위함이었던 것 같다. 존경하는 이모님의 사랑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생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인 유산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신 고인과 그 뜻을 존중해준 가족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인이 남긴 따뜻한 발자취가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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