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체계 '천궁Ⅱ'가 글로벌 무기 수출 시장에서 연이어 잭팟을 터뜨리면서 경북 구미에 있는 국내 생산 시설 확대와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라크가 3조5천억원 규모의 천궁 II 도입을 확정한 가운데 유럽, 동남아 등지 추가 수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는 천궁-II가 아랍에미리트(4조원), 사우디아라비아(4조6천억원)에 이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중동 국가 진출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등 현재 논의 중으로 알려진 다른 국가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분석했다.
천궁Ⅱ는 상대 전투기와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을 격추하는 방공 시스템이다. 패트리엇 대비 3분의 1 수준의 가격 경쟁력과 100% 명중률을 앞세워 국내 단일 무기 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10조원 수출을 넘어섰다.
앞으로 추가 수출 낭보가 확실시되면서 국내 생산 능력 확충이 눈 앞의 과제로 다가왔다. 천궁Ⅱ는 구미에 생산 거점과 본사를 둔 LIG넥스원(미사일)과 한화시스템(레이더)의 협력 시스템에 의해 양산된다.
LIG넥스원은 급증하는 무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미에 2천억 원을 투자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도 구미 신사업장을 건설 중이다.
업계는 이 같은 민간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할 정부 차원의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선정된 구미 방산 혁신클러스터의 국비 지원 규모는 250억원으로, 대규모 방산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미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국가 방위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인 과제"라며 "천궁Ⅱ뿐만 아니라 차세대 유도무기 개발·생산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구미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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