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SWNA와 협업한 러닝화 'SWNA SEAM 26'을 내놓으며 제품 라인업 재정비에 나섰다.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디자인 중심 접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기존 행보와는 결이 다른 시도로 읽힌다.
이번에 공개된 'SEAM 26'은 브랜드가 추진해온 리브랜딩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결과물이다. '모두를 위한 스포츠'라는 방향 아래 기능성과 일상성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으로 설정됐다. 특히 산업디자인 기반 스튜디오와의 협업은 퍼포먼스 중심이던 기존 러닝화 시장에서 차별화를 노린 선택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움직임 자체를 구조로 해석하는 데서 출발했다. 걷고 뛰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힘의 흐름을 선형 구조로 풀어내면서 외형보다 기능에 집중한 설계를 택했다.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대신 구조적 완성도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이런 접근은 최근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확산되는 '절제된 디자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착화감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요소도 함께 적용됐다. 미드솔에는 충격 흡수를 강화한 '슈퍼 쿠션'이 들어갔고, 반복적인 움직임에서도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한국타이어와 공동 개발한 특수 컴파운드 아웃솔을 적용해 다양한 지면 환경에서도 접지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협업 범위를 소재 영역까지 확장한 점은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갑피에는 반투명 모노 메쉬 소재가 사용됐다. 시각적으로 가벼운 인상을 주는 동시에 통기성과 착용감을 고려한 선택이다. 색상은 블랙, 올리브, 레몬, 화이트, 블루 등으로 구성됐으며, 소비자 가격은 16만9천 원으로 책정됐다.
제품 기획 전반에는 SWNA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SWNA는 일상 속 사물부터 공공 디자인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작업을 이어온 스튜디오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인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협업 역시 단순한 외형 디자인을 넘어 구조와 기능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국내외에서 활동해온 산업디자이너로, 2004년 졸업작품으로 미국 IDEA 어워드 금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이후 삼성전자와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 등을 거쳐 구글-모토로라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리드로 활동했고, 2011년 SWNA를 설립했다.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산업디자인 영역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그는 레드닷 어워드, iF 어워드 등 국제 디자인 무대에서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국내에서는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과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삼성디자인멤버십 자문교수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프로스펙스 측은 이번 제품을 일상과 러닝의 경계를 잇는 데 초점을 맞춘 대표 모델로 소개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데일리 러닝화는 일상과 러닝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브랜드의 방향을 담은 시즌 대표 제품"이라며 "'SEAM 26'을 시작으로 의류와 러닝화, 스니커즈까지 완성도 높은 제품과 브랜드 콘텐츠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협업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제품은 기능 중심 경쟁이 치열한 러닝화 시장에서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어떻게 움직임을 해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과는 다른 접근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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