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10곳 중 8곳은 현 기준금리가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은 금리 인하 시 투자 확대 등 활로 모색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기업 225개사(응답 150개사)를 대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7.4%(높다 66.7%·20.7%)는 현 기준금리에 대해 '높다'고 답했다.
기업이 인식하는 적정 기준금리 수준의 경우 '2.5%'(3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2.25% 미만'과 '2.25%'도 각각 24%, 14%를 차지해 현 기준금리(3.5%) 대비 1%포인트(p) 이상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의 비중이 74.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기간 동안 경험한 어려움(복수응답)의 경우 '이자비용 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78.6%)가 1위를 차지했다. '소비 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35.9%)과 '신규자금 조달의 어려움'(29.8%)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인 51.3%가 '올 4분기'로 예측했다.

이자부담이 경감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취할 조치로 응답기업의 44.3%가 '설비투자 확대'를 꼽았다. 이밖에 '부채상환'(26.5%), 'R&D 투자 확대'(10.6%), '사업구조 개편'(10.6%) 등이 뒤를 이었다. 금리 인하 이후 투자를 통해 산업구조 개편에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기업도 상당수인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인하와 함께 시행해야 할 정책으로는'내수 소비 진작 지원책'과 '기업 투자 활성화 유인책'이 각각 48.7%와 33.3%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또 '각종 규제철폐'(9.3%), '해외 판로 개척 지원책'(8.0%), '창업 및 벤처 투자 지원책'(0.7%)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금리 인하는 기업의 재무상황 개선은 물론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역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금리인하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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