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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최대 규모 5호분 재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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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분은 대가야 왕인 금림왕 추정…일제시대 1차 발굴
23일 고유제…10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발굴 진행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둘러보는 탐방객들. 고령군 제공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둘러보는 탐방객들. 고령군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5호분(일명 금림왕릉)에 대한 조사가 85년 만에 다시 이뤄진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3일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에 대한 발굴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5호분은 지름 45m, 높이 11.9m 규모로 지난해 9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중 가장 크다.

5호분은 조선 시대에 간행된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금림왕릉(錦林王陵)'으로 전해진다. 금림왕은 대가야의 왕으로 추정되며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5호분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1차 발굴 조사가 진행됐다. 간략한 조사 내용과 조사하는 모습, 출토유물이 담긴 사진 몇 장만 전해지고 있다.

이번 2차 발굴조사는 23일 고유제(告由祭)를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2026년 12월까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봉토와 무덤 주변부를 중심으로 정밀 조사하며, 2028년에는 조사 내용과 출토 유물을 수록한 발굴 조사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발굴 조사와 함께 토목공학적 분석 등도 실시, 관련 기록이 적어 베일에 싸여 있던 대가야의 고분축조 기술과 매장 의례 등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 6월 고령군과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 발굴조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고령 지산동 고분군 5호분의 발굴조사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우리 세계유산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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