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박빙 우위에 있다고는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불안불안하다. 해리스 후보를 앞세운 민주당 캠프는 최근 잇단 언론인터뷰에서 낙태문제와 중동이슈를 쟁점화하며,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등으로 전쟁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스라엘과 역내 아랍 국가에 (휴전을 위한) 압력을 가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원칙을 명확하게 하며 이스라엘 지도부와 외교적으로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면서 "여기(우리의 원칙)에는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 이 전쟁을 끝낼 필요성,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이뤄야 할 필요성 등이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기 팟캐스트 '콜 허 대디'(Call Her Daddy)에도 출연, 자신을 겨냥해 '자식 없는 캣레이디'라고 공격한 데 대해 "아이를 가질 수 없거나 단순히 원하지 않는 여성들을 오해한 것"이라며 "못되고 비열한 언급"이라고 반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편 더그 엠호프와 사이에 직접 낳은 자녀는 없지만, 엠호프의 전처 자녀 둘을 키웠다.
또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여성의 보호자'라고 자임한 데 대해 "'트럼프 낙태 금지'를 하는 곳이 20개 주나 된다"며 "트럼프는 낙태를 한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한 바로 그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왜 당신을 믿어야 하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엔 검사와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을 거론, "내 경력을 보면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나는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자유를 누리고, 받을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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