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이 16일 북한의 '남한 무인기 평양침투' 주장과 동해선 등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위협과 남북 육로의 완전한 단절, 무인기 침투 주장 등 의도적 긴장 조성 행위를 강력 규탄했다"며 "북한 도발에 대해 견고한 한미 연합태세를 유지하면서 단호 대응하며, 한미일 긴밀 공조 아래 안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역과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러북 간 불법 군사 협력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미일의 연대와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단히 놀랐다"면서 "동시에 한국의 이에 대한 대응이 굉장히 신중하고 꾸준하고 균형 잡혔음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적절한 접근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궁극적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의 재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3국 장관들은 올해 안에 3국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 회의체다. 지난 5월 말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13차 협의회를 가진 이후 5개월 만에 진행됐다.
13차 협의회 당시 3국 차관들은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의 끝에 결과문서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3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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