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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미가 남긴 마지막 조언…“나도 평생 조연, 절대 포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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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별세한 배우 고(故) 김수미가 생전 마지막으로 책 '안녕히 계세요'를 집필한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수미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와 며느리이자 배우 서효림은 "고인이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며 "집에 가서 보니 손으로 써둔 원고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 이사는 "고인이 미리 정해둔 책 제목은 '안녕히 계세요'였다"라며 "은퇴 후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했다.

정 이사에 따르면 김씨는 해당 책을 통해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한 후배 연기자들에게 "나도 평생 조연으로 살았던 배우로서 말해주고 싶다. 지금 힘들고 슬럼프가 있더라도 이 바닥은 버티면 언젠가 되니 중간에 절대 포기하지 말라"라는 조언을 남겼다.

고인을 '엄마'라고 불렀던 서효림은 "주변에서 '시어머니 무섭지 않냐'고 하는데 '우리 엄마가 나 더 무서워해'라고 응수했었다"라며 "최근에 엄마가 회사 일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고, 힘들어하셨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엄마, 우리 여배우끼리 얘기해보자. 이대로 무너지면 안 되지. 우리가 쓰러져도 무대에서 쓰러져야지'라고 했다"라며 "그러자 엄마가 '마음은 나도 너무 같은데 몸이 안 따라준다'라고 하셨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서효림은 "조문 와주신 분들 모두 '황망하다', '어제도 통화했는데', '사흘 후에 보기로 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라며 "늘 동료와 후배, 그중에서도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을 먼저 챙기셨다. 음식 한 번 안 받아본 분들이 없더라"라고 했다.

음식과 요리는 김씨 인생의 일부였다. 정 이사 부부의 딸인 손녀 조이가 태어났을 때 김씨는 가장 먼저 이유식 책을 냈다.

김씨가 아들에게 해준 마지막 요리는 풀치 조림이었는데, 정 이사는 "최근에 생각나서 해달라고 졸랐더니 '힘들어서 못 해'라고 하시고는 다음 날 바로 만들어서 집에 보내주셨다"며 "저는 풀치 조림을 가장 잘 먹었는데 효림이는 뭐든 잘 먹고 많이 먹어서 엄마가 예뻐하셨다"고 했다. 조문객들도 입을 모아 "선생님이 때마다 챙겨주신 음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빈소에는 고인이 출연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 사진이 영정 사진으로 놓였다.

정 이사 부부는 "생전에 늘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영정 사진으로 써달라고 말씀하셨다"며 "지금도 집에 가면 드라마 재방송 보면서 그대로 계실 것만 같다. 더 잘하지 못해서 후회되고, 그래도 엄마와 만나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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