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농사를 파종부터 수확 단계까지 기계로 대체하면 노동 시간을 79%까지 줄여 일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재배 전 과정 기계화가 고령화된 경북 마늘 농가에 숨통을 틔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농촌진흥청은 6일 경남 합천에서 '양파·마늘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형 현장 연·전시회'를 열고 양파·마늘 재배 전 과정 기계화 기술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논벼 기계화율은 99.3%에 달하지만 밭작물 기계화율은 66.3%로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특히 마늘 파종·수확 작업 기계화율은 14.8%, 43.8%에 불과하다. 심지어 경북의 마늘 주산지인 의성과 영천은 고령화까지 덮쳐 농번기 일손 부족에 시달린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해부터 양파·마늘 재배 기계화를 추진하고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형을 보급하고 있다. 이를 마늘에 적용했을 때 노동력은 79%(45.7시간→9.4시간)으로, 생산비용은 74%(122.6만원→31.5만원) 준다는 것이 농진청 설명이다.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형 중 조파식 마늘 파종기는 한 번에 8줄씩 마늘 종자를 뉘어서 '줄뿌림'하는 작업기로, 기존 점파식 마늘 파종기 사용 시 종자가 거꾸로 파종돼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굴취(캐내어 올리는 작업) 수확기는 줄기 절단과 수확 및 수집까지 기계로 대체할 수 있다.
농진청은 향후 양파·마늘 주산지에서 농업인에게 기계화 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현장 연·전시회를 열고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형을 전국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승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양파·마늘 스마트 기계화 재배 모형을 보급해 나간다면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 경영비를 줄여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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