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대구 지역 백화점도 자산 효율을 위한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매각 추진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매출 최하위 롯데백화점 마산점도 지난 6월 폐점하는 등 자산 효율화 작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현재 전국 31개 백화점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32개를 운영했는데, 6월 마산점이 폐점하면서 줄었다. 현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매각이 될 경우 운영을 이어갈지 미지수다. 이 두 점포의 특징은 단순히 매출로 따졌을 때 최하위권 매장이라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하위권(1천억원 이하) 점포는 총 13개이다. 이 가운데 전년 대비 3.6%의 매출이 신장한 대전점(20위)과 폐점한 마산점(32위)을 제외하면 11개 점포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 전체 점포 중 21위를 차지한 대구점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955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1천35억원)보다 7.8% 감소했다. 또 30위 상인점은 같은 기간 655억원에서 633억원으로 매출이 3.4%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대구 지역 매장에 대한 자산 효율화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타임빌라스 수성 등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롯데백화점 측은 대구점과 상인점은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며, 매장 임대 기간이 남은 상황이다 보니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2003년 2월 문을 연 대구점은 30년 임대 계약에 따라 오는 2033년 2월 계약이 만료된다. 상인점의 경우 매각 후 2014년 8월 재임대해 2034년 8월까지 임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구점의 경우 보통 5년가량 걸리는 투지비 회수를 3년 만에 이뤄낼 정도로 성과가 좋은 점포이며, 현재 점포 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매출이 신장되고 있는 시점이다. 상인점의 경우에도 투자 대비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현재 유동성 관련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그룹 내 총 자산이 139조원에 이른다. 즉각 사용 가능한 예금도 15조4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 지역에서 진행 중인 타임빌라스 수성 건립 추진에 대한 굳은 의지도 드러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타임빌라스 등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기로 한 만큼 차질없이 타임빌라스 수성을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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