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목욕탕에서 쓰러진 70대 남성이 때마침 당직을 마치고 온 경찰에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

대중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성이 때마침 당직을 마치고 온 경찰에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
22일 청송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오후 2시10분쯤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112종합상황실 견재호 경감이 청송읍 한 목욕탕을 들렀다.
견 경감은 목욕탕 안에서 열탕에 앉아있던 A(78)씨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물속으로 쓰러지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히트 쇼크'(갑작스러운 체온 변화로 인한 저혈압 쇼크)의 특성을 숙지하고 있던 견 경감은 냉마사지 등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A씨를 온도가 낮은 탈의실로 급히 옮겼다. 이후 A씨를 탈의실 소파에 눕힌 뒤 수건을 물에 적셔 체온을 낮췄고, 119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그의 상태와 반응을 기억해 구급대원에게 상세히 알려줬다.
다행히 A씨는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쯤 의식이 돌아왔다고 한다.
견 경감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경찰이나 소방 등 주민을 지키고 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제가 경험한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하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호 청송경찰서장은 "다행히 어르신의 건강이 회복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신속한 응급처치와 정확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견 경감을 격려했는데, 견 경감 역시 어르신의 건강이 회복된 것을 가장 기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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