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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환경단체 "금호강 팔현습지 수리부엉이 번식…보도교 공사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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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 8m 높이 교량형 보도교 건설 추진
지역 환경단체 "법정보호종 서식지 보호 위해 공사 철회해야"

수리부엉이 암컷
수리부엉이 암컷 '현이' 앞에 새로 태어난 수리부엉이 유조 세 마리가 나란히 앉아 있다. 금호강 공대위 제공

대구 수성구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법정보호종인 수리부엉이 한 쌍이 번식에 성공, 새끼 3마리가 부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역 환경단체는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에 나선 환경부를 향해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금호강 공대위)는 "금호강 팔현습지 하식애(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언덕)에서 팔현습지의 깃대종인 수리부엉이 부부가 산란과 포란을 거쳐 태어난 수리부엉이 새끼 3마리가 흰색 털로 뒤덮인 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 324호로 2012년 5월 31일에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에 지정된 희귀 조류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팔현습지 일대에 '금호강 하천환경정비사업(금호강 사색 있는 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성구 매호동에서 동구 효목동의 금호강 약 4㎞ 구간 하천환경을 정비하고 약 1.5㎞ 길이의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 등을 만드는 게 골자다.

금호강 공대위는 "팔현습지 하식애가 수리부엉이 부부의 공식 서식처로 확인됨에 따라 국가는 이곳을 보호하고 보전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며 "환경부는 팔현습지 무제부 구간 1.5㎞ 구간에 8m 높이의 교량형 보도교를 건설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곳은 수리부엉이의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호강 공대위는 25일 오전 수성구 전교조 대구지부강당에서 '팔현습지 식물 및 식생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연구 결과를 통해 보도교 건설 부적절성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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