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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버스' 확대 시행…대체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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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 있더라도 효율적 측면 커

24일
24일 '현금 없는 버스'로 운행한 대구 시내버스 모습. 김유진 기자

대구시는 노선 개편에 맞춰 24일 교통카드 결제만 가능한 '현금 없는 버스'를 확대 시행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전체 버스의 37.2%에만 적용됐던 '현금 없는 버스'가 이날부터 전체 버스의 3분의 2에 적용됐다.

매천시장~서대구고속터미널~팔달신시장~산격종합시장 등을 거치는 북구1번은 이날부터 현금 없는 버스로 운영됐다. 버스 외관에는 '북구1번'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었지만 노선 개편 첫 날인 탓에 내부에는 여전히 '동구8번' 노선 안내도가 붙어있었고, 현금함도 철거되지 않은 상태였다.

현금함을 보고 현금을 내도 된다고 착각한 80대 한 노인 승객은 기사에게 "얼마를 내면 되느냐"고 물었다. 기사는 습관처럼 "1천700원"이라고 답했다가, 현금을 받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계좌가 적힌 종이를 건넸다.

북구1번 버스기사 장해장 씨는 "요즘에는 현금을 들고 다니는 손님이 100명 중 5명 될까말까한다.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 노선이 바뀐 걸 모르는 노인들이 현금을 챙겨오는 경우가 있긴 하다"고 했다.

장씨는 "그런 경우 계좌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긴 하는데 요즘에 50대도 계좌이체 어플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 80대 넘은 노인들이 사실 돈을 보낸다고 기대를 하진 않는다. 아직까지는 큰 혼선 없고 현금함이 점점 없어져서 편하다"고 말했다.

초기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필요한 변화라는 의견도 있었다.

매일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한다는 승객 이모(33) 씨는 "처음엔 어려워도 필요한 변화라고 본다. 교통카드로 결제하는 게 편리할뿐더러, 비용 측면에서도 소수 때문에 예전의 방식을 고수하는 건 비효율적이니 개선해나가야 한다" "과거에 금괴 쓰던 게 편하다고 언제까지 현금 안 쓰고 금괴를 쓸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시대가 변할수록 효율적이고 편한방법을 찾고 문제점은 개선하고 사람들이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현금함 운영 비용을 감안할 때 설령 무임승차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현금 없는 버스'로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순팔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현금함 유지, 교체, 보수 비용 등 운영에만 연간 8억 2천만원 가량 든다. 계좌이체 방법을 몰라 후불 결제를 하거나 잊어버리고 돈을 내지 못하더라도 현금함을 철거하는 게 비용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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