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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어낸 대구의 독립운동가들…대구YMCA에 작품 기증한 한기환 전 계명대 동산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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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독립운동 인물 24명 부조 작품 기증
28일부터 교남YMCA에서 전시회 개최

대구 독립운동가 배승환, 한기환 작.
대구 독립운동가 배승환, 한기환 작.
대구 독립운동가 곽진영. 한기환 작.
대구 독립운동가 곽진영. 한기환 작.

한기환 전 계명대 동산병원장. 매일신문 DB
한기환 전 계명대 동산병원장. 매일신문 DB

곽진영, 배승환, 이만집, 이재인, 정재순, 최재화…. 우리는 대구의 독립운동가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구YMCA가 3·1만세운동 106주년을 기념해 뜻 깊은 전시를 선보인다.

28일부터 교남YMCA(대구 중구 남성로 22)에서 열리는 '독립운동가 부조 전시회'에서는 대구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독립운동가와 선교사 등의 얼굴을 흙으로 빚어낸 부조 작품 24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기환 전 계명대 동산병원장의 작품 기증으로 이뤄졌다. 성형외과 의사로 수십 년 간 얼굴기형 환자를 수술해온 그는, 해외 의료 봉사에서 수술한 환자들의 얼굴을 빚은 작품을 모아 지난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를 열기도 했다.

한 작가는 앞서 2015년 대구YMCA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교남YMCA 건물을 복원할 당시에도 대구 독립운동가들의 부조 작품을 기증한 바 있다.

"그 작품들이 교남YMCA 2층 전시실에 상설 전시돼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며 금이 가고 손상돼 참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제작해 기증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에 기증한 작품은 찰흙 소재의 특성상 금이 갈 것을 우려해 기존 작품보다 크기를 조금 줄이고, 독립운동가들이 흘렸던 숭고한 피를 상징하고자 붉은 빛을 더했다.

대구 독립운동가 이만집. 한기환 작
대구 독립운동가 이만집. 한기환 작
대구 독립운동가 이재인. 한기환 작
대구 독립운동가 이재인. 한기환 작

10년 새 실력은 늘었지만, 여전히 쉽지 않았던 것은 바로 작품의 모델이 되는 인물들의 생김새였다. 그는 "3·1만세운동 당시 젊었던 그 모습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며 "신문, 책 속의 자료들도 화질이 좋지 않아서 이번에도 작업하는 데 꽤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로 인해 대구의 독립운동가들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요즘 사람들, 3·1운동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전시를 통해 대구시민들이 대구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이들에 대해 알게 되고, 감사함과 자긍심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한편 대구YMCA는 28일 오후 2시부터 한기환 작가가 각 작품에 담긴 의미와 창작 배경을 직접 설명하는 큐레이팅 시간을, 3시부터 '대구 3.1만세운동 인물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백남채'와 '최경학' 두 인물에 대해 조명한다. 백승호 학교법인 청구학원 기획실장(백남채 선생 종손)과 박병종 목사(최경학 선생 유족)가 발제자로 참여하며, 이후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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