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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직격탄 대기업도 '자금난'…불확실성도 5년 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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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및 내수 부진 장기화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체감경기도 얼어붙고 있다.

국내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자금 사정이 작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6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천대 기업(공기업·금융기업 제외, 100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31%였다.

어려운 자금 사정에도 올해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36%)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1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또 이번 조사에서 기업 5곳 중 1곳(20%)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경제정책 불확실성도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상반기 설비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6일 발표한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10년 전인 2014년 12월(107.76) 대비 3.4배 증가한 365.14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한일무역분쟁이 있던 2019년 8월 538.18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2000년대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외의 특별한 사건 발생 시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정책 여파로 불확실성 지수 상승 폭이 더 커졌다.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10포인트 증가하면 국내 설비투자는 약 6개월 뒤 8.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가 64개월 만에 최대치로 상승한 만큼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하고,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기업의 투자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경기 불황을 겪는 건설, 철강,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자금 사정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을 축소해 기업들의 외환 리스크를 완화하는 한편 정책금융·임시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의 금융·세제지원이 요구된다"고 했다.

박양수 SGI 원장도 "반도체, 자동차 등의 업종은 경제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고 국가 전체의 투자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반도체특별법 등을 조속히 통과시켜 기업들의 장기 안정적인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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