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년보다 추웠던 이번 겨울, 한랭질환자는 오히려 16% 감소

질병청 2024∼2025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결과 발표

지난 2월 5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 동부사업소 직원이 수도관 동파 신고가 접수된 주택 곳곳에서 얼어붙은 수도계량기를 수거해 정리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 2월 5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 동부사업소 직원이 수도관 동파 신고가 접수된 주택 곳곳에서 얼어붙은 수도계량기를 수거해 정리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번 겨울이 전년도보다 더 추웠지만 한랭질환으로 인한 환자 발생은 16.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겨울 일평균 최저 기온은 -4.4℃로 전년 -1.9도보다 떨어졌지만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한랭질환자 숫자는 전년도 400명보다 더 줄어든 334명으로 집계됐다.

한랭질환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 사망자 숫자도 8명으로 전년도 12명보다 더 줄어들었다.

이번 겨울 한랭질환자와 사망자의 수는 지난 겨울보다 각각 16.5%, 33.0% 감소했다.이번 겨울이 전년보다 추웠지만, 환자 수는 감소한 셈이다.

질환 유형별로 보면 전체 질환자의 80.2%는 저체온증(내부 장기·근육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내려가 심장, 폐, 뇌 등의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었다. 사망자 8명 중 7명도 저체온증이 사인으로 추정됐다.

질환자 중에서는 남성이 69.8%였고, 65세 이상 노인이 54.8%였다. 특히 사망자 8명 중에서 6명은 80세 이상으로 고령층의 한랭질환 위험도가 높았다고 질병청은 분석했다.

한랭질환 발생 장소는 길가 25.4%, 집 18.3%, 주거지 주변 14.1% 순이었다. 발생 시간대별 비율은 오전 6∼9시가 2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전 9시∼낮 12시가 16.8%였다.

인구 10만명당 한랭질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원 2.8명이었다. 경북 1.5명, 충북 1.4명이 뒤를 이었다.

질병청은 "최근 5년간의 한랭질환 발생 추이는 기상 변화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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