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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포항 간 '엘도라도호' 엔진 이상으로 장기 휴항…'성수기 관광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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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 "엔진 부품 교체·수리… 3개월 소요될 듯"

울릉- 포항 간 운항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대저페리 제공
울릉- 포항 간 운항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대저페리 제공

포항~울릉 간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이하 엘도라도호)가 엔진 부품 결함으로 휴항에 들어가면서 주민과 관광객 불편이 예상된다.

13일 엘도라도호를 운항하는 여객선사인 대저페리 측은 "최근 여객선 출력 이상으로 지난 6일부터 선박을 점검한 결과, 엔진 내 피스톤을 고정하는 볼트가 파손되며 진동이 발생해 엔진 내부 블록 등이 파손됐다"며 "부속 교체를 위해선 해외에서 주문 제작해야 하는데, 수리를 마치는데까지 약 3개월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저페리 측은 엘도라도호의 장기 휴항에 따른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재 독도~울릉 항로에서 운항 중인 썬라이즈호(정원 442명, 388t)를 오는 25일부터 포항~울릉 항로에 투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엘도라도호의 장기 휴항 소식이 알려지면서 울릉도 주민과 여행업계 등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봄철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산나물 수송에 따른 주민 불편이 커지자 생채 유통을 포기하는 농가도 발생하고 있다.

주민 A(53)씨는 "선박 휴항으로 인해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 새벽에 택배사를 찾는 등 불편이 커 생산에서 배송까지 여력이 안 돼 포기했다. 최근 휴항으로 하루 밀려 배송한 적이 있는데 고객들의 불만이 커 아쉽지만 생채로 유통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4월은 예약을 취소하거나 관광객을 다른 여객선으로 돌려 버티고 있지만, 당장 다음 달 황금연휴 예약부터 문제가 발생한다"며 "연휴기간엔 승선 인원이 작은 대체 여객선만으로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울릉~독도를 오가는 썬라이즈호가 포항 항로에 투입되면 독도를 방문할 수 있는 여객선이 줄고 울릉도를 방문하는 여행객 또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간 울릉도를 방문한 여행객들의 관광 경향으로 미뤄보면, 독도 여객선 티켓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면 울릉도 여행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관광객이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겨울철 비수기를 끝내고 봄 황금 성수기를 준비하던 지역 내 식당과 숙박업 등에서도 연쇄적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울릉군 공모선인 엘도라도호는 지난 2023년 7월 취항했다. 총톤수 3천158t, 승선정원 990명, 화물 25t을 싣고 최대 51노트(95㎞), 평균 45노트(83㎞)로 포항~울릉 간 항로를 2시간 5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선박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초쾌속 여객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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