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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여성학연구소, '자본주의와 페미니즘' 번역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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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사회에 자본주의·여성 억압 구조 비판적 분석
커드·홈스트롬의 논쟁 담은 대표적 젠더 연구서 소개

'자본주의와 페미니즘' 책 표지.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여성학연구소는 '전환의 시대와 젠더 번역총서' 두 번째 권으로 '자본주의와 페미니즘'(앤 커드·낸시 홈스트롬 공저)을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번역서는 전환기 사회에서 자본주의와 페미니즘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조명하며, 대안적 삶의 양식을 모색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자본주의와 페미니즘'은 자본주의와 여성 억압의 관계를 둘러싼 주요 논쟁을 담은 책이다. 2006년 미국철학학회에서 열린 '페미니즘과 자본주의' 토론회를 계기로 시작된 이 논의는, 앤 커드와 낸시 홈스트롬이 각기 상반된 입장에서 자본주의를 바라보며 2011년 'Capitalism, For and Against'라는 형태로 출간됐다.

책의 전반부에서 커드는 자본주의가 여성의 자유와 경제적 독립을 증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고 주장하며, 포용적 개혁을 통한 성차별 해소 가능성을 강조한다.

이에 맞서 홈스트롬은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자본주의를 여성 억압과 계급 착취를 고착화하는 구조로 보고, 탈자본주의적 대안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두 저자가 서로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며 관련 쟁점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이번 번역서는 자본주의와 가부장제가 교차하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성평등과 지속 가능한 사회 모델을 탐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별 임금 격차, 여성 비정규직, 돌봄 노동의 성별화와 같은 한국 사회의 문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번 출간은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인문사회연구사업단의 연구 성과 중 하나다. 이 사업단은 2022년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환의 시대, 지역, 여성 그리고 삶의 생산'을 주제로 정치·경제·사회문화 공간의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번역을 맡은 장지은 연구원(계명대 여성학연구소)은 "이 책은 단순한 찬반 논쟁을 넘어서 자본주의와 여성 억압의 구조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지속 가능한 삶과 성평등 사회를 향한 이론적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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