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해충(이하 비래해충)의 국내 유입을 대비한 '비래예측경보' 시스템을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비래해충의 대표적 사례는 지난해 토마토 재배 농가에 큰 피해를 일으킨 토마토뿔나방이다. 이런 비래해충은 국내 침입 시 효과적인 천적이 없고, 방제 정책 수립까지 시간이 걸려 농업 현장의 피해를 막는 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아열대성 해충의 유입 및 정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검역본부는 열대거세미나방, 토마토뿔나방과 같은 고위험 비래해충의 유입을 신속히 탐지해 국내 정착 가능성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예측 경보시스템을 마련했다.
예측 경보시스템은 사전 예측과 실시간 예측으로 구성된다. 사전 예측은 검역본부와 제주대학교(김동순 교수)가 개발한 '비래위험도 예측 시뮬레이션'을 활용, 해충 발생지의 3월 평균기온과 해충 평균 발생 밀도로 국내 유입위험도를 평가한다.
해충 발생지에서 유입 기류가 형성되는 6월부터는 대만, 일본 등 주변국의 해충 발생 밀도와 기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주의', '경계', '심각' 3단계로 유입위험도를 평가한다. '경계'와 '심각' 단계 시 검역본부, 농진청, 지자체가 협업해 긴급 예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역본부 고병구 식물검역부장은 "'비래예측경보'를 통해 해충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파악하고 신속히 예찰·방제함으로써 정착 및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해 우리 농업 보호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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