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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4시 일하며 부지런한 70대,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하늘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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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누군가 돕고 싶다는 말 자주 하셨다"

기증자 정대순 씨의 생전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
기증자 정대순 씨의 생전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

추락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4일 경북대병원에서 정대순(73) 씨가 가족의 동의로 간장과 신장(좌·우)을 기증하고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22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달 13일 마을회관 지붕을 수리하던 중 추락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뇌사상태에 빠졌다.

유족에 따르면 정 씨는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떠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 마지막 순간에도 아름다운 일을 하고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경북 봉화군에서 3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정 씨는 밝고 쾌활한 성격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렸고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과수원과 양계장 일을 시작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일과를 할 정도로 부지런했다.

정 씨의 아들은 "사랑하는 아버지, 부지런함으로 가족을 이끌어주셨던 모습은 저희에게 큰 가르침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헌신하셨던 아버지를 존경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습니다. 고생 많으셨고 이제는 편히 쉬시길 바랄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늘 솔선수범하여 타인을 돕던 기증자 정대순 님과 생명나눔을 동참해 주신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사랑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증원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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