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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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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 연합뉴스
한남동 관저.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수돗물 사용량을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문제를 제기하자 대통령실이 반박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지난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사용된 한남동 관저의 수돗물 사용량이 과도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 산하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4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한남동 관저에서 사용된 수돗물은 총 228.36톤으로, 하루 평균 약 32톤에 달했다.

김 의원은 이 수치가 2인 가구의 평균 하루 사용량인 0.43톤의 75배에 해당한다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실생활 규모와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많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건영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관저에 조경용 소형 수영장이 있다지만, 물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이런 수치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의혹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사용하던 시기의 일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대체로 25~32톤 수준이었다"며 "이번에 공개된 수치는 과거와 비교해도 특별히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관저 내 인력 구성도 언급됐다. 대통령실은 "관저는 대통령 부부뿐만 아니라 대통령경호처 인력, 청소 및 조경 관리 인력 등이 24시간 상주하는 공간으로, 상주 인원만 약 40명, 출입하는 근무 인력까지 포함하면 100여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수돗물은 이들의 생활용수 외에도 조경 관리 및 건물 내외부 청소에 활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제가 된 수영장에 대해서도 반론이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관저에 설치된 수영장은 외빈 응대를 위한 조경용 구조물로, 깊이가 성인 무릎 높이에 불과한 얕은 형태"라며 "문제가 제기된 4일부터 10일 사이에는 수영장 물을 전혀 교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수돗물 사용량이 특정 인물의 일상적 사용에만 국한돼 해석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관계자는 "공적 공간인 관저의 물 사용량을 개인의 낭비로 몰아가는 보도 태도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관저의 수돗물 사용량과의 비교도 언급했다. 한 관계자는 "당시 청와대 관저에서는 하루 평균 40~50톤의 물이 사용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 제기된 수치가 오히려 그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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