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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오늘 사퇴·내일 출마 유력…"李 선고 따라 사퇴메시지 다를 것" [뉴스캐비닛]

"단일화 날짜 5월 7·10·24일 예상...빠를수록 좋아"
3일 국힘 최종 후보 선출… "한동훈, 2등 한계 알고 있을 것"
국힘 당명변경? "옆집이 우리 집 애 이름 바꾸라는 것"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매일신문 유튜브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오늘 중요한 날입니다. 우리가 축구도 그렇고 금융계 공공기관 취업할 때도 그렇고, 하루에 일이 몰린 날에 보통 'A매치 데이'라고 하는데 오늘이 정치에 그런 날 같습니다. 두 분이 국힘에서 나오셨으니까 토론회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어제 모두 토론해 보셨어요?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김기흥): 전체는 못 보고요. 띄엄띄엄 보고 관련 기사를 봤는데 아무래도 현실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한덕수 권한대행이 오늘 사직하고 내일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그 문제에 대한 질문에 그 하나 된 목소리가 나오는 부분도 있고 결이 다른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모든 것들은 '이 사람이 시종일관 어떤 일관된 입장을 갖느냐', 그런 입장 속에서 앞으로의 상황을 우리가 예측하고 전망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김문수 후보는 본인이 '김덕수 을지문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김문수의 '문', 한덕수의 '덕' 해서 '을지문덕' 이렇게 얘기를 한 게 저는 머리에 남는 것 같아요.

▷이동재: 그래요.

▶김기흥: 그 얘기를 했을 때 '내가 나 하나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느껴졌고요.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했던 말이 머릿속에 각인돼 있는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그런 오만이 당내에 횡행하고 있다"…이게 무기력하게 양보하는 게 아닙니다. 단일화 과정은 뭡니까? 경쟁을 하는 거잖아요. 여론조사를 통해서 내가 이기면 되거든요. 근데 "자꾸 왜 우리를 '2부 리그'라고 얘기하느냐", 그거 본인들이 2부 리그라고 자인하는 거예요. 저는 좋을 것 같거든요. 허들이 있는데, 그게 허들이 아니라 내가 더 크기 위한 더 높이 뛰기 위한 디딤돌로 생각하면 되거든요. 어제 OX로 물었거든요. 한동훈 후보는 세모를 든 것 같은데...지금의 경선에 있어서 더 몰입을 주기 위해서 내가 잘할 수 있다는 거를 어떤 분명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하는 건 맞는데, "테마주 조작이다", "단일화를 얘기하는 거는 패당 행위다, 패배주의다" 그렇게 얘기하다가 또 지난주 목요일날은 적극적으로 얘기를 했어요. 4강에서 결승전으로 가기 위한 전략이 없잖아요. 한덕수 권한대행의 단일화는 짧은 기간에 헌신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되는데, 본인이 분명한 입장을 안 하면 나중에 우물쭈물하다가 가장 안 좋은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이동재: 여론조사에서 다 나왔기 때문에 본인이 당원들과 국민의힘 지지자들, 그리고 국민을 생각한다면 큰 틀에서 사고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도 잘 보셨네요. 사실 토론회 하는 줄도 몰랐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이준우: 마지막 결선 투표다 보니까 상대 진영에서 각각 열심히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한테도 관전평이 어떻느냐 묻고 많이 하셨는데, 제가 짧게 평가를 드리면은 제가 보기에는 '충자견세' 이렇게 짤막하게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충돌은 자제하고 견제는 세게 하는 충자견세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충돌을 자제한다는 건 뭐냐, 어제 계엄이나 탄핵 얘기를 안 했었어요.

▷이동재: 그래요. 그거는 들었어요.

▶이준우: 우리가 결승까지 와서 과거에 이미 종결된 일을 가지고 서로 잘잘못을 따지거나 책임을 묻는 것은 우리 당원들과 국민이 바라는 게 아닐 것이다. 우리는 막강한 경쟁자가 있지 않습니까? 그 경쟁자와 싸워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 미래를 두고 얘기해야 된다. 그런 면에서 충돌 자제하는 모습 좋았었고요. 견제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단일화, 공약에 대해 서로 상호 검증하는 두 가지의 포인트가 있었는데요. 단일화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늦지 않게 해야 된다고 했고 합당한 방법으로 해야 된다"고 했지만, 한동훈 후보는 여전히 언급하지 않는 모습인데…맨 처음에 단일화 언급 안 하다가, 중간에 또 단일화에 오픈돼 있는 그런 자세를 보여줬다가, 다시 또 단일화에서 언급을 안 하는… 행보가 왔다 갔다 하는 태도를 보이면 신뢰성에 의문이 듭니다. 아예 단일화를 지연시킨다든가, 단일화를 안 하려고 한다거나 그러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들었고요. 공약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가 제기한 것 하나가 '군 가산점제'. 남녀 구분 없이 군대 갔다 오면 전부 다 동등한 군 가산제 주자. 우리나라 인구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인구가 결혼하면 2명 이상이 나와야 되는데 0.7명 정도밖에 낳지를 않거든요. 병력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성도 군대를 가면 가산점제를 주도록 해가지고 우리 병력을 보충할 수 있는 모티브를 만드는 것도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요. 한동훈 후보의 해외 주식 투자했을 경우 양도세 5천만 원에 대해서 면세를 해주자는 부분도, 해외 주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를 솔깃하게 해주는 부분이 아니었겠느냐...

▷이동재: 어제 단일화 방법론을 놓고 인식차를 보였다고 합니다.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전당대회 직후여야 한다"라는 내용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는 O, 한동훈 후보는 세모를 들었어요. "언제 누구와 단일화한다는 것으로 이슈가 되는 것은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한동훈 후보는 얘기를 했습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의 후보가 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늦지 않게 합당한 방법으로 반드시 단일화를 하겠다. 반이재명 전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누구와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동훈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한 대행에게 최종 후보 자리를 양보하실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김문수 후보는 "국민이 뽑아준 후보가 양보를 한다고 할 때는 명분이 있어야 된다. 어떤 명분으로 양보를 해야 된다는 건지 질문 자체가 납득이 안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김기흥: '양보'라는 표현은 한 후보의 공격적인 질문이었죠. 뭘 양보를 합니까? 단일화를 통해서 이겼던 경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겼고, DJP연합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긴 경우도 있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시 안철수 후보 간의 담판이 있었고…제일 안 좋은 결과가 뭐였냐, 2012년에 문재인과 안철수가 만났을 때. 그거는 단일화라고 보기에는 힘들고...안철수 당시 후보가 질려서 강력하게 함께 갈 수 없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당연히 그때 단일화를 했더라도 당시에 박근혜 후보가 이겼을 거라고 저는 보는 만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하고요. 단일화하다 보면 양쪽이 본전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희생과 결단이 필요한 거예요. 결승전이 끝난 다음에 그냥 넋 놓고 있다 보면 분열되는 거.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게 구도잖아요. 구도에서 가장 우리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때 누가 제일 좋겠습니까? 이재명의 대한민국은 막아야 되잖아요. 이재명은 단일화했습니다. 조국혁신당 (후보) 안 내고 있죠. 그리고 통합진보당의 후예라고 하는 진보당 김재연 상임고문이 대표거든요. 같이 하려고 하고 있어요. 우리는 빅텐트 얘기를 하는데, 내부조차에서도 이 빅텐트에서 가장 기본적인 해야 될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서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식으로 계속 광을 판단 말이죠. 저쪽은 이미 빅텐트를 하고 있는 거예요.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됩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매일신문 유튜브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이동재: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약간 강하게 반발을 했다고 하는데,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준우: 김문수 후보가 비유를 잘 하셨어요. "옆집에서 우리 집 애 이름을 바꾸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했는데.

▷이동재: 이낙연 후보 측에서 당명 변경을 언급했죠.

▶이준우: 그렇죠. 김문수 후보하고 한동훈 후보 둘 다 "그건 맞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단일화 협상이라든가 빅텐트 합류 조건에 대해서 너무 구체적이고, 당의 정체성이라든가 당신들 뜻이 모여지지 않은 주제에 대해서 갑자기 들이밀면서 제안을 하는 것은 맞지가 않다. 정말 빅텐트에 합류할 뜻이 있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 빅텐트에 들어와서 나중에 자기들이 가진 지분에 대한 생각이 더 많다는 오해를 살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 식으로 당명을 바꾸자든가 얘기를 하게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 일단은 뜻이 같다면 함께하고 승리해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게 맞지, 처음부터 조건을 걸고 그 조건 안 들어주면 나는 안 할래 해서 전체 판 자체를 갈등과 분열로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하고요. 두 후보 둘 다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도 냈는데 그거는 잘하셨다 봅니다.

▷이동재: 모레 3일에 국힘 최종 후보가 결정이 됩니다. 두 후보 중에 최종 후보가 결정이 되는데 어제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했습니다. 4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나경원 의원 등 12명이 어제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고, 홍준표 캠프에서 총괄상황본부장 했던 유상범 의원, 그리고 비서실장 했었던 김대식 의원 등도 어제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동훈 캠프에 있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죠. 이 특보단장이 빛의 속도로 다른 캠프로 튄 친윤들,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라는 게 있다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친윤'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김기흥: 저는 한동훈 후보의 뜻인가 궁금해요. 제가 만약 후보라면 이런 얘기를 못하게 하겠죠. 그러면 빛의 속도로 한동훈 캠프 쪽으로 이분들이 오면 뭐라고 얘기하겠습니까? 이기고자 하기 위해서 같이 하는 거 아닙니까? 당내에 있는 의원들이 결정을 한 거죠. 저도 홍준표 후보가 정계 은퇴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님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우리와 생각이 같잖아요. 이재명이 오면 안 되잖아요. 그렇다면 같이 하실 거예요. 근데 그 허한 마음, 본인이 열심히 했지만 큰 벽에 가로막힌 그 허망함 그거는 인정합니다. 홍준표 후보와 비슷하게 본인들이 위하는 마음인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한동훈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하고 (토론)했을 때 감정이 섞인 말들이 오갔어요. 근데 빛의 속도로 다른 캠프로 튄 '친윤'. 친윤,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미래를 관련해서 하는데 끊임없이 대통령을 선거의 한복판에 끌어들이는 이런 행동에 대해서 지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고요. 만약에 본인 캠프로 왔을 때 이분들에 대해서 "너무 빨리 왔으니까 오지 마시라" 그랬을지 궁금합니다.

▶이준우: 김종혁 특보단장이 모순된 입장인 것 같아요. 본인은 탄핵 찬성했던 파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 어떻게 됐습니까? 8강, 4강, 그리고 2강까지 올라왔어요. 당 전체와 국민들은 국민의힘이라는 한 그릇에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을 다 담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뭡니까? 친윤이라는 이름을 다시 소환시키고 같이 못하겠다는 식으로 비판한 거거든요. 이거는 민주당에서 쓰는 용어입니다. 민주당에서 어떻게 합니까?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서 친윤이다, 내란이다, 윤석열 2인자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아요? 한동훈 후보가 만약에 결승 가면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를 굉장히 잘 드러내는 입장인 것 같아요. 단일화가 우리 당의 큰 이슈가 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다시 친윤을 소환했다, 굉장히 위험한 거고…그래서 많은 국민 국민들과 당원들이 과연 한동훈 후보가 올라가게 되면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에 대해서 정말 진정성 있게 임하겠느냐, 아니면 단일화를 안 하려고 다른 행동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이 김종혁 특보단장의 발언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동재: 국힘 경선보다 더 관심 받는 게 단일화 상황인데, 한동훈 후보가 만약 1등으로 후보가 됐을 때 단일화가 수월하게 되겠느냐는 말씀을 하셨어요. 혹여나 김문수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한동훈 후보가 2위로 끝났을 때, 한동훈 후보 측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어떨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될 수 있을 듯합니다.

▶김기흥: 우려할 필요 없어요.

▷이동재: 없어요.

▶김기흥: 여론조사가 나왔잖아요.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의 83%가 지지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단일화에서 이길 생각을 하면 되잖아요. 패배주의가 있는 것 같아요. 당당하게 임하시라...왜 본인들은 단일화를 하면 질 거라고 생각을 하는지…본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의미 없어요. 우리 보수의 가치가,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부의 3년이라는 그 가치가 부정되는 거예요. 그럼 이겨야 됩니다. 최선을 지향하지만 차선을 선택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빅텐트라는 것도 얘기를 하는 거죠. 이낙연 후보를 우리가 대통령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낙연 전 총리도 우리와 같이 해서 이재명이라는 빌런을 이기기 위해서 그런 거 아닙니까? 야당에서 얘기하는 노무현, 김대중의 단일화 과정은 굉장히 아름답게 얘기하면서 (지금은) 민주당의 프레임 따라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거. 이거 자체도 프레임 안에서 지는 거예요.

▷이동재: 단일화 얘기가 나왔으니까 단일화 날짜에 대해서도 간단히만 짚고 갈게요. 국힘 내부에서는 단일화 효과 극대 시점을 5월 7일 전후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넘어가면 공보물에 단일 후보라고 못 쓴다는 건데, 사실 안 써도 국민들이 다 알 것 같긴 합니다.

▶이준우: 그렇죠. 빅 이벤트로 하는 거니까 연일 보도가 되는 거고 하니까...꼭 5월 7일 날짜를 지켜야 되느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크게 날짜를 보면 단일화 효과를 얻기 위한 날짜를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을 거예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공보물 인쇄 발주를 하는 날이기 때문에 5월 7일에 하는 게 가장 좋지 않겠느냐라는 게 한 가지 있고요. 또 하나는 5월 11일입니다. 5월 11일은 후보 등록 마감일입니다. 그래서 마감일 직전이니까 5월 10일 정도 되겠죠. 그때 하는 것도 가장 좋은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하고, 그보다 더 늦어진다고 그러면 5월 25일 직전인 5월 24일. 25일은 투표 용지 인쇄 들어가는 날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5월 24일 정도에 단일화한 것도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7일, 10일, 24일 정도가 예상을 되는데 사실 만만치 않은 상태란 말이에요. 저쪽은 외연 확장을 위해서 오는 사람 다 섞어가지고 비빔밥 만들어가지고 빅텐트라는 것을 만들고 있는데, 너무 늦게 가게 되면 우리가 제대로 대응을 못할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보다 더 큰 빅텐트를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빠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동재: 다음 주가 중요하겠네요.

▶이준우: 다음 주 결론이 나야 되죠. 그리고 한동훈 후보는 처음부터 여기서 결선에 올라가겠다, 본인이 1등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어차피 2등이 최대 한계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에 본인이 결승 가겠다고 하면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서 이런 입장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의 절대 과반수 이상, 당원들의 80% 정도가 단일화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취할 수가 없죠. 그럼 왜 도대체 단일화 해서 이렇게 모호한 입장을 취하느냐, 그 이유는 하나예요. 본인이 얻을 수 있는 지지율 있잖아요. 그거를 최대한 얼마까지 나오는가를 이번 기회에 한번 보고 싶은 것 같아요.

▷이동재: 보통 정치인이라면 그러고 싶은 마음이 있죠.

▶이준우: 그렇죠. 이번 기회 아니면 그런 장을 다시 만들기 힘들어요. 그래서 아마 한동훈 후보는 본인이 어차피 1등으로 안 되는 거, 여기서 내 지지층 최대한 어디까지 나오는지 보자, 이런 자세로 임하는 게 아닌가라고 추측해봅니다.

▷이동재: 오늘 한덕수 대행이 오늘 오후에 공직 사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에 마지막 일정으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마도 3시에 이재명 후보 선고가 있으니까 이 이후이지 싶습니다. 사퇴 메시지에 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리는 것 같아요.

▶김기흥: 최근에 얘기했던 것 중에서 저는 되게 와닿았던 멘트가 뭐냐 하면 "미래를 지향하는 정치와 현재를 책임지는 행정이 힘을 모아 나간다면 작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대한민국을 위로, 앞으로 도약시킬 수 있다" 얘기했습니다. 미래라는 단어를 얘기를 했고요. 근데 정치가 과연 미래로 향하고 있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근본적인 질문을 갖게 하는데, 저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가지는 장점이 본인이 경제관료, 그 다음에 행정관료로서의 여러 가지 경험을 50년 동안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예요. 모든 선거에 있어서 화두는 경제입니다. 클린턴이 말했죠. "바보야, 문제는 미래야. 미래의 발목을 잡는 정치를 바꿔야 돼". 바보야, 문제는 통합이야. 통합의 발목을 잡는 정치를 바꿔야 돼. 이런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오늘 퇴임사 할 때 이런 구체적인 내용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50년 가까운 공직 생활 생활을 한 만큼 뭔가 남기고자 하는 얘기를 할 텐데, 정치와 행정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이렇게 힘을 모아달라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을까…

▷이동재: 날짜가 왜 하필 같은 날이냐 이거예요. 오늘 이재명 후보 선고가 있잖아요. 대법원이 갑자기 날짜를 확 잡아서 겹쳐버렸는데 오늘 한덕수 대행의 메시지에 이재명 후보 선거 결과에 대한 그런 부분도 담길지 이게 궁금합니다.

▶김기흥: 정무적인 판단을 할 것 같아요.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조금 다를 것 같긴 한데 만약에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파기자판이 나온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낼 겁니다. 근데 만약에 상고기각이 됐다면 굉장히 담담한 멘트가 나올 수 있고… 문제를 크게 키울 이유는 없는 거죠. 그래서 아주 중립적인 위치나 아니면 담담한 메시지가 나올 것 같은데 아예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동재: 그럴 수도 있겠네요.

▶김기흥: 만약에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된다면 이거는 큰 이슈이기 때문에, 이 이슈에 대해서 분명히…캠프가 만약에 차려지고 활동을 한다면 오늘 저녁 정도가 될 거예요. 내일 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배경이나 그런 부분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시점 없이 갑자기 사직을 하면, 후보 등록을 안 한 상태에서 갑자기 후보 측이라고 말하기도 그렇고…제가 볼 때는 저녁 정도의 뭔가 움직임이 있을 것 같긴 한데, 그전에 입장을 낼지 아니면 일정을 고지하면서 기자들 질문에 대해서 또 대응을 할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동재: 만약에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면 하고 곧장 스케줄 몇 개를 잡겠죠. 의미가 있는 곳에 몇 곳에 돌지 싶은데 첫 외부 일정으로 어떤 곳을 향할지 그것도 관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보도를 보니까 약자와의 동행 같은 메시지를 담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이렇게 한 것 같습니다.

▶이준우: 첫 행보는 현충원 먼저 방문하시겠죠.

▷이동재: 현충원, 그거는 뭐 국룰이죠.

▶이준우: 많은 국민들의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기대가 이런 게 있을 것 같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려왔지 않습니까? 3년 동안 국민들이 조금 힘들었고, TV 뉴스 볼 때마다 강대강 대결 때문에 많이 피곤했던 것 같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려왔으니까 이재명도 내려올 때가 되지 않았느냐, 둘 다 내려오라는 마음이 많이 깔려 있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 보복 없고 강대강 대결하지 않는 그런 지도자가 오면 좋겠다. 즉 과도기적 정부를 이끌 침착하고 능력 있고 관리형 지도자가 오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있을 겁니다. '정치 보복하지 않는다'를 잘 담아내는 그런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또 미국과 손을 잡고 선진국과 함께 협력할 것이냐, 아니면 중국과 손을 잡고 미국과 맞서 싸울 것이냐 이런 갈림길에 있거든요. 이 갈림길을 한덕수 권한대행께서 잘 타주는, 자기의 50년 관료 경험과 시장주의의 원칙을 아주 잘 지키고 있는 그런 경험을 살린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이동재: 한덕수 대행이 단일화 전까지도 함께할 멤버가 누군지 궁금하더라고요. 한 일주일 정도는 한덕수 대행이 의원들의 도움이 없이 가야 되는 거잖아요. 손영택 비서실장을 비롯해서 3실장은 실무를 담당할 거고…얼굴하고 스피커가 중요한데, 한덕수 대행이 연륜이 있는 만큼 이걸 보완할 수 있는 젊고 내공 있는 인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준우: 국민의 힘 입장에서는 우리 당 경선이 안 끝난 상태예요. 그리고 국민의 힘에서 국민의힘 내에서 단일화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경선을 통해서 한 명을 선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당직을 두고 한덕수 권한대행을 도와주는 게 사실 어렵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한덕수 권한대행 가지고 있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인력 풀이 과연 누구일까 기대감이 클 겁니다.

▷이동재: 또 젊은층, 예를 들면 예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 운동할 때도 젊은 2030 세대들이 옆에 서 보기도 했었잖아요. 그 부분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당에서 공세를 많이 하고 있어요.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김민석 최고위원이 거의 2주 동안 공격을 하고 있는데 "국정원 출신들 캠프에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꺼내다가 이번에 "국정농단이다, 압수수색해야 된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기흥: 아침마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몸값을 띄우는 데 일조를 하고 계신 데서 감사할 뿐입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부담스러운 거죠.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죠. 그렇기 때문에 계속 프레임을 하는데, 국민들이 원하고 당원들이 원한다는 건 뭡니까? 본인들이 그렇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못 가리잖아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는 거 아닙니까? 이거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어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는 프레임 싸움이고…시대 정신이 중요한데요, 바람이 일 겁니다. 본인들은 대통령을 끊임없이 탄핵을 요구해서 헌재에서 파면을 시키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받으셨죠. 근데 "너희는 뭐냐. 민주당 30번의 줄탄핵을 통해서 국정을 마비시킨 너희는 뭔데". 본인들은 정의로운 척한다는 거죠, 국민은 압니다. 그래서 '내란', '내란' 했을 때 신물이 나요. 이 내란 종식 프레임을 한꺼번에 뒤엎을 거,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거, 그리고 편안하면서 안정적이고 통합적인 어떤 리더십을 구현할 사람이 누군가. 그런 걸 봤을 때 통합적인 사람, 그 다음에 경제적인 문제를 풀 사람, "바보야, 문제는 경제"인데, 그 경제를 발목 잡고 있는 정치를 바꿀 사람. 한덕수라는 걸 본인들이 알고...겁먹은 개가 짖는다는 얘기 있지 않습니까? 아침마다 짖느라고 힘드신 것 같은데 이해는 가나 용서는 안 됩니다.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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