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악장처럼 펼쳐지는 클래식 여정, 달서아트센터 '피아노 위크' 7일 개막

이미연·앙상블 딥스·듀오 비비드·세르게이 타라소프
국내외 연주자 총출동…해설과 함께하는 피아노 향연
하이든·슈만·드뷔시·차이콥스키…작곡가 대표 레퍼토리
독주부터 포핸즈·에잇핸즈, 4일간 다채로운 무대 선사

지난해 공연 사진. 달서아트센터 제공
지난해 공연 사진. 달서아트센터 제공

달서아트센터에서 7일(수)부터 10일(토)까지 4일간 클래식 작곡가들의 대표곡부터 숨겨진 명곡까지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문 피아노 축제 '제8회 피아노 위크'를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예술감독을 맡아 축제 전반을 구성한 올해 공연은 각 일자별로 알레그로(Allegro), 안단테 콘 모토(Andante con moto), 스케르초(Scherzo), 피날레(Finale)로 이어지는 클래식 악장의 이름을 붙여, 마치 하나의 교향곡처럼 기획됐다.

예술감독 이미연 피아니스트
예술감독 이미연 피아니스트

'빠르고 경쾌한'의 알레그로에 해당하는 7일에는 예술감독이자 피아니스트 이미연의 무대로 시작된다. 영남대 음대 기악과 부교수이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입상,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를 수상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작곡가 하이든과 슈만의 대표곡을 선보인다.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내림 가장조', 슈만의 '아라베스크', '카니발' 등 이들의 대표곡을 통해 구조적이고 깊이 있는 피아노의 정수를 전한다.

'느리지만 활기차게'를 뜻하는 안단테 콘 모토에 해당하는 8일에는 지역 청년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 딥스가 무대에 오른다.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등 지역 주요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의 국립 음대에서 수학한 단원들로 이뤄진 이들은 꾸준히 연구하고 도전하며 여러 활동을 통해 전문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박재오, 장은, 최승혜, 한효은이 출연해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선율을 들려준다.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크라이슬러, 라흐마니노프 '사랑의 슬픔' 등을 독주 무대부터 피아노 한 대로 두 명이 연주하는 포핸즈, 네 명이 연주하는 에잇핸즈까지 만나볼 수 있다.

빠른 템포와 경쾌한 리듬을 상징하는 스케르초를 부제로 한 9일에는 듀오 비비드의 유쾌한 포핸즈 연주로 가득 채워진다. 듀오 비비드는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발 티도네 국제음악제 우승자 치하루 아이자와로 구성된 피아노 듀오다. 2004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데뷔 후 다수의 편곡 앨범을 발매하며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날 공연에는 비발디 '사계',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모음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악장을 뜻하는 피날레 10일에는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가 대미를 장식한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계명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브람스의 '인터메조', 슈베르트의 '즉흥곡', 차이콥스키의 '사계' 등을 정교한 테크닉과 섬세한 연주로 감동을 선사한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4일간의 여정에 함께하며 연주자들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메시지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열린다. 일반 1만원. 학생 7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584-8719, 8720

'제8회 피아노 위크' 포스터. 달서아트센터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