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냐 한덕수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내홍 사태에 "제3당을 만들어 한덕수를 기호 3번 대선 후보로 추대하자"고 주장해 시선을 모았던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0일 새벽 이뤄진 김문수 후보 자격 취소 및 한덕수 후보 등록 절차를 두고 "김문수 후보에 대한 교체 강행은 실익도 감동도 얻을 수 없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5월 25일을 데드라인으로 가리키며 일명 '제3지대 단일화'를 제안했다.
윤상현 의원은 10일 오전 9시 5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지도부를 꼬집으며 "공정한 경선 절차를 통해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 후보를, 설득력 없는 명분으로 교체하려는 시도는 국민의 눈에도, 당원의 마음에도 정의롭지 않게 비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일화에 대한 약속도 김문수 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온전히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후보 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협상 역시, 이제 마지막 고비 하나만 남겨둔 상황인데, 마지막 문턱을 넘기 전, 왜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우리는 포용하고 설득하는 지도부를 원한다"면서 "김문수 후보에 대한 일방적 교체는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으며, 오히려 후보 경쟁력마저 떨어뜨리는 악수가 될 수 있다.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국민의 신뢰는 멀어질 수 있다. 당 지도부는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의 마침표가 아니라, 대화의 쉼표"라고 당 지도부의 반성과 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간 마지막 대타협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안도 제시했다. 앞선 '기호 3번 대선 후보 추대'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윤상현 의원은 "그게(후보자 간 마지막 대타협) 아니라면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호 3번의 제3지대를 구축해 (5월)25일 이전에 이기는 단일화, 새로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 아직 시간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언급에서는 기호 3번 후보를 누구로 할 지, 제3지대가 어느 정도 규모의 국회의원 탈당이나 그 외 다른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윤상현 의원은 "우리 지도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감동 있는 정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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