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움에는 끝이 없다]<1>만학도의 꿈…평생학습 시대, 지역 대학이 이끈다

노년부터 중장년까지 맞춤형 평생교육 활발
대학별 특색 살린 평생학습 프로그램 눈길

경북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경북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삼국유사 청춘대학'의 모습. 경북대 제공

학령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직업환경 속에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대학들은 다양한 연령층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교육의 장을 확장하고 있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 지원부터 중장년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 성인 학습자들의 실질적 취업과 창업 기회 확대까지 다양하다. 대학들의 특색 있는 평생학습 교육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북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경북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삼국유사 청춘대학'의 모습. 경북대 제공

◆경북대, '삼국유사 청춘대학'으로 노년 활력 제공

경북대 평생교육원은 군위군과 협력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삼국유사 청춘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군위읍을 포함한 8개 읍·면에서 2천여 명의 어르신들이 건강체조, 노래교실 등 다양한 수업을 매월 2회씩 참여하며 활력을 찾고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군위읍을 비롯해 소보면, 효령면, 부계면, 우보면, 의흥면, 산성면, 삼국유사면 등의 주민들이 함께한다.

특히 올해는 '마음도 몸도 청춘!', '행복한 노년을 위한 스트레스 퇴치법'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과정들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또래 간 친목과 사회적 교류를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평생교육원은 만학도를 위한 명예학생 및 명예대학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고령층 학습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종철 경북대 평생교육원장은 "어르신들이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교류 확장 기회를 갖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국가거점국립대로서의 평생교육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남대 글로벌평생교육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인학습자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글로벌평생교육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인학습자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글로벌평생교육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인학습자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글로벌평생교육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인학습자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중장년층 AI 활용한 콘텐츠 제작 지원

영남대 글로벌평생교육원은 중장년층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 콘텐츠 제작 교육을 통해 평생학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학은 2025년 '생성형 AI 및 SNS 숏폼 콘텐츠 활용 취·창업 과정'을 운영하며 인공지능 시대 대비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과거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활성화 프로그램, 디지털 문해력 증진 및 코딩 과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취·창업 마케팅 과정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강생들의 실질적 취업과 창업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법률아카데미AP최고과정, 부동산자산관리 아카데미, 숲해설가 전문과정 등 약 40여 개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자아실현과 사회참여를 돕고 있다. 영남대는 이 과정을 통해 중장년층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직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영남대 졸업장이 수여되는 학사학위 취득의 학점은행제 과정과 일반교육 과정으로 나뉜다. 학점은행제 과정에는 경영학, 사회복지현장실습, 한국어교육실습 등이 있고, 일반교육 과정에는 특별과정, 민간자격취득, 전문교육, 일반교양 등으로 운영된다.

대구대 글로컬라이프대학은 성인학습자를 위한 미래형 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 글로컬라이프대학은 성인학습자를 위한 미래형 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 성인학습자 위한 '글로컬라이프대학' 확대 개편

대구대 글로컬라이프대학은 성인학습자 맞춤형 정규 4년제 학사과정을 전국 최초로 개설하며 평생학습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16년 교육부 평생교육체제 지원 공모사업에 최초로 선정된 이후, 지속적인 성과와 경험을 축적해 2024년 글로컬라이프대학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 대학은 수능 없이 입학 가능하며, 토요일 출석 수업과 사이버 강의 병행으로 직장인과 성인학습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등록금의 절반을 대학이 지원하는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국가장학금 혜택까지 더해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글로컬라이프대학은 2개 학부, 4개 전공으로 구성돼 실무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 자격증 취득 기회를 제공한다. 실버복지상담학 전공에서는 사회복지학과 연계해 고령화 시대 노인복지와 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자산관리·6차산업학 전공에선 자산관리 및 창업 이론과 실무 교육을 실시하며, 농산물 생산·가공·유통 등 복합적인 6차 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평생교육·청소년학 전공에선 평생교육사와 청소년지도사 자격증 취득을 통해 지역사회 평생교육 전문가를 양성한다. 웰라이프·헬스케어학 전공은 가족 상담과 생활 교육 등을 통해 가족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양흥권 글로컬라이프대학 학장은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취업과 창업 준비를 돕겠다"며 "대구대 글로컬라이프대학을 통해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대 글로컬라이프대학은 성인학습자를 위한 미래형 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 글로컬라이프대학은 성인학습자를 위한 미래형 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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