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관 35주년을 맞는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대구 중구 동덕로 18·이하 갤러리소헌)가 그간 인연을 맺어온 작가들과 전시를 돌아보는 '인연' 연작전을 선보인다.
갤러리소헌은 1991년 봉산문화거리에서 개관한 이래 2022년 11월 대봉동으로 이전 후 3년 차를 맞았다. 이번 연작전은 35년을 지나온 역사 속에 함께 하고 성장해왔던 작가들과의 인연에 대해 얘기하는 릴레이 전시다.
첫 번째로, 윤장렬 작가의 개인전 '패션(Passion)'이 오는 16일부터 열린다.
갤러리소헌과 윤 작가는 30여 년의 세월을 함께 해왔다. 1994년, 청운(靑雲)의 꿈을 펼치며 미술계 활동을 시작하던 청년 작가와 젊은 화상이었던 원창호 갤러리소헌 대표가 만나 봉산문화거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교류하며 '절친'으로 지내왔다.
갤러리소헌 관계자는 "세월이 흘러 갤러리소헌은 봉산문화거리에서 대봉동으로 장소를 옮겼고, 청년 작가와 젊은 화상은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한다는 나이 '이순(耳順)'에 이르렀지만 미술에 대한 넘치는 열정과 사랑은 그대로"라며 "이번 전시는 윤 작가의 40번째 개인전으로, 작가와 갤러리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의 전시"라고 말했다.

작가는 꽃, 풀, 나무 등 자연을 오랜 시간 관찰해 화폭에 담아왔다. 수년 전부터는 대상으로부터 느낀 순수한 감정과 그 내면의 깊이, 색의 아름다움 등에 주목하고 이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기억 속 자연 이미지의 잔상을 남기는데, 비비고 지우며 문지르고 뿌리는 등 다양한 행위의 반복을 통해 회화적 열정을 표출해낸다. 작가가 그리는 열정적인 추상성의 아름다움은 무언가로 특정돼 남아있지 않고, 감상하는 이의 자유로운 상상을 유도한다.
갤러리소헌 관계자는 "순수한 열정을 동반한 표현은 그의 작품을 더욱 예술적이자 회화적으로 빛을 발하게 한다"며 "그의 작품은 도시의 정열적인 불빛을 떠오르게도 하고, 따스한 가족이 떠오르는 고향이나 봄의 향기를 머금은 꽃천지가 되기도 하는 등 각자에게 이상향이 돼 깊은 감동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작부터 신작까지 아울러 선별한 16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5월 30일까지. 일요일, 공휴일 휴관. 053-4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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