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 167cm 물려준 부모 살해할 것" 서울대 졸업생의 패륜 발언 논란

10일 서울대 에브리타임 졸업생게시판에 올라온 글. 서울대 에브리타임 캡처
10일 서울대 에브리타임 졸업생게시판에 올라온 글. 서울대 에브리타임 캡처

서울대 졸업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대학생 커뮤니티에 자신의 "부모를 토막 내겠다" 등의 충격적인 말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온라인상에서는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의 서울대 졸업생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갈무리돼 확산했다.

해당 글은 '친구들한테 소개 좀 부탁해 보라는 애미X(156㎝)'라는 제목으로 서울대 에브리타임 졸업생 게시판에 지난 10일 올라왔다. 에브리타임은 재학 증명서, 졸업 증명 자료 등 실제 해당 대학교 소속 대학생 인증을 거쳐야 이용이 가능하다.

A 씨는 "부탁 안 해도 내가 모솔(모태솔로의 줄임말, 태어나서 한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했다는 의미)인 거 알아서 친구들이 (소개팅 자리) 먼저 많이 알아봐 줬는데 내 키(167㎝)가 작아서 다 거절당했다고 하니까 '그런 여자는 네가 차버려'라는 X 소리나 씨불이는 애비XX(165㎝)"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딴 건 몰라도 나 뒤지기 전에 애비XX는 반드시 토막 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다른 졸업생들이 "너 병원 가봐. 진짜로" "문제는 키 작아서가 아니네" "키가 문제가 아니란 걸 글쓴이만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자, A 씨는 부모가 자신에게 작은 키를 물려준 것을 범죄에 비유했다.

그는 "누가 너한테 입에 담지 못할 범죄를 저질러서 평생을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만들어놓고는 뻔뻔하게 극복하라는 소리나 씨불이면 어떨 거 같냐"며 화냈다.

이어 다른 학생이 "(이성을 못 만나는 건) 키 작아서가 아니다. 당장 너희 아빠도 165인데 엄마랑 결혼해서 애도 낳으셨잖아?"라고 하자, A 씨는 "그때는 강간범도 결혼은 할 수 있는 시대였다"며 황당한 소리를 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주말 강남 거리 나가 봐. 2시간 동안 여친이랑 같이 다니는 키 작은 남자 한 명이라도 보면 많이 본 거다", "전기톱으로 애미 애비 썰어버리는 게 더 필요하다", "장애인은 복지라도 있는데 키 작은 남자가 장애인보다 못하네. XX" 등의 잔혹한 말을 이어갔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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