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게 선대위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 측이 유 전 의원에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연락을 취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 측에서 여러 경로로 연락이 오고 있다"며 "저도 생각이 좀 정리되면 후보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도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결국 당의 변화를 기대하시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이 김문수 후보와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주도한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해선 "저도 굉장히 놀랐다. 제가 이 당에 오랜 시간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후보를 교체하는 사례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마지막 순간에 우리 당원들께서 그 잘못을 투표로 지적을 해주셔서 그 절차가 바로잡힌 데 대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김문수 후보는 그런 과정을 겪고 후보가 되신 만큼 더 엄중한 책임을 가지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6·3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방식에 불만을 표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로 후보를 선출하는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했지만, 경선 규칙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고 2차 경선에서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하기로 결정되자 경선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이후 유 전 의원은 탈당하고 무소속이나 제 3지대 출마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경선 불참을 밝힌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아무런 절박함이 없다"며 "이재명을 상대로 이기겠다는 생각이 정말 조금이라도 있는지 묻는다"고 비판했다.
또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패배 후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에 분노한다"며 "보수의 영토를 중원으로 넓히기는커녕 점점 쪼그라드는 행태가 할 말을 잃게 한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어디에 있든 제가 꿈꾸는 진정한 보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시민들과 함께 부끄럽지 않은 보수의 재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전 국민에 15만~50만원 지급…李정부 첫 추경 20조2천억원 확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