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가 계속해 떨어지고 있다. 대구지역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유가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관세 인상으로 높아진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리터(ℓ)당 1천606.34원으로, 지난 3월 1천654.48원에서 48.14원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1천500원대를 기록한 지역 휘발유 판매가는 지난 2월 1천700원대로 올랐다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는 지난 3월 리터당 1천517.56원에서 지난달 1천469.02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1천40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휘발유 가격(1천646.69)은 40.35원, 자동차용 경유 가격(1천513.21원)은 44.19원 각각 낮은 수준이다.
국내외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인 건 미국 행정부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소식 등의 영향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내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41만1천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산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유가 안정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유가 안정세는 국내물가 하락 압력은 물론 무역수지 흑자 확대와 기업 비용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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