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서 네거티브검증 공동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불법정치자금' 사건과 관련, 이재명 후보가 공범이라며 정치자금법위반 공범 혐의로 16일 낮 형사고발한다고 예고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김문수 후보 같은 혐의 형사고발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6분쯤 페이스북에 '후진적 돈 정치를 막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정치자금법위반 공범 혐의로 형사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날 중 해당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접수한다고 알렸다.
그는 "민주당은 이미 무혐의 된 사안으로, 먼저 김문수 후보를 형사 고발했다.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진짜 문제는 민주당의 '돈 정치'"라고 역공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은 김문수 후보가 유튜브 '슈퍼챗'을 이용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면서 같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챗은 유튜브 시청자들이 채팅에 있는 이 기능을 이용해 일정 금액을 후원하는 시스템이다.
이어진 글에서 주진우 의원은 "바로 직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최측근 김용은 대장동업자 남욱으로부터 대선자금용 현금 6억 원을 챙긴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보좌한 이화영 부지사는 쌍방울 김성태 회장을 통해 '이재명 후원 계좌'에 쌍방울 임직원 명의로 9천만 원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로 1심 재판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두 건 모두 불법정치자금 사건으로, 이재명 후보가 실질적 수혜자이고, 금품 수령자들이 이 후보의 최측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김용 피고인을 몰래 도우려고 한 텔레그램 단톡방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고 덧붙이면서 "김용이 이재명 후보 몰래 대선자금을 챙겼다면, 왜 김용과 선을 긋지 않고 오히려 돕는 것인가?"라고 의구심을 제기, "이재명 후보를 공범으로 의심하는 강력한 근거"라고 강조했다.
▶주진우 의원은 "대한민국에 돈 정치가 난무해서는 안 된다. 실질적 수혜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공범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서 "김문수 캠프 네거티브검증단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오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정치자금법위반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글 말미에서 그는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유포에서 '행위'를 없애 '이재명 면소 판결'을 받으려고 하는 모양인데, 설마 '돈 정치'까지 합법화하지는 못하겠지요?"라고 최근 일명 '이재명 방탄 내지는 면죄 입법'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가리키기도 했다.
한편, 주진우 의원의 이같은 이재명 후보 고발 예고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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