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문수 "이재명 방탄법 다섯겹이나…'판·검사 탄핵' 방탄독재 막아야"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의혹·검사 사칭 사건'도 정조준
박근혜 모친 육영수 고향 유세서 "朴, 거짓정보로 대통령직 박탈당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벌벌 떨며 이젠 방탄법을 한 개도 아니고 다섯개, 여섯개 만들어서 한겹, 두겹, 세겹, 다섯겹 법을 덮어쓰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논산 유세에서 이 후보에 대해 "방탄조끼를 입고도 겁이 나서 방탄유리를 덮어쓰고 연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을 압박하는 성격의 법안을 잇달아 추진하는 점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의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아울러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특검법안과 총 14명인 대법관 수를 30명에서 최대 100명까지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추진 중이다. 헌법소원 대상에 '법원의 재판'도 새로 포함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들 법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하니 '대법원장을 청문회 한다, 탄핵한다, 대법관 숫자를 100명으로 늘리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판결을 헌법재판소로 다시 가져가 또 재판하겠다고 한다"며 "보통 3심인데 자기는 4심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재판받는 것이 5개인데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다 중단한다고 한다"며 "이런 해괴망측한 법을 만들어서 하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성 유세에 나선 김 후보는 "자기가 살기 위해 법을 고치고, 판사·검사를 다 탄핵하면 이게 독재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이런 방탄 독재를 막아내야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공주 유세에선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겨냥, "어떤 사람은 장가갔는데도 밖에서 자기가 총각이라고 한다. 제가 그제 TV 토론에서 '총각 아닌데도 총각이라고 하면 괜찮냐'고 했더니, 김부선이라는 여배우가 자기 유튜브에 '김문수가 자기 가슴에 맺힌 칼을 뽑아줬다'고 펑펑 울며 저 보고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검사를 사칭해 '내가 검사다'라고 해본 적도 없다"며 이 후보의 '검사 사칭' 사건을 정조준한 뒤 "저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옥천 유세에서 전날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온갖 잘못된 거짓 정보로 덮어씌워 대통령직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런 건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옥천은 박 전 대통령의 모친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또 "그분은 절대로 뇌물을 받거나, 누구처럼 자기가 총각이라고 거짓말하거나 이런 엉터리가 아니다. 부정부패, 비리가 있지 않다"라며 "그런데 그분이 그렇게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고, 재산을 다 빼앗겨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불행한 일을 겪어 매우 가슴이 아프고, 박 전 대통령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