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TK·PK 모두 지난 대선 때보다 10%P 이상 차이 나

부울경 이재명 43.8%, 김문수 43.4% 초박빙… 이준석 9.4%
보수 우세지역서 지난 대선 대비 표차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
집 나간 '집토끼' 잡기, 국민의힘 남은 일주일 과제로 떠올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8일 앞둔 26일 대구 서구 청소년문화의집 꼼지락발전소 외벽에 투표를 독려하는 다양한 포스터들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21대 대통령선거를 8일 앞둔 26일 대구 서구 청소년문화의집 꼼지락발전소 외벽에 투표를 독려하는 다양한 포스터들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용인시 수지구 단국대 죽전캠퍼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용인시 수지구 단국대 죽전캠퍼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용인시 용인 포은아트갤러리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용인시 용인 포은아트갤러리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권 사수'가 21대 대선 보수정당 역전승의 '필요조건'으로 꼽히는 가운데 아직까지 국민의힘이 목표에 근접하지 못한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과 '부울경'(PK)'에서 모두 지난 대선 대비 10%p 이상 떨어지는 지지율로 '집 나간 집토끼 잡기'를 과제로 받아들었다.

◆TK서 60% 못 미치는 金

26일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천28명에 대해 ARS 여론조사(무선 100%, 응답률 9.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를 한 결과,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21대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58.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29.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 없음(1.9%), 기타 후보(0.6%) 순으로 답했다.

지난 대선에서 TK가 국민의힘에 몰아준 70%(대구 75.1%·경북 72.8%) 이상의 득표율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김 후보와 같은 보수 성향 후보로 구분되는 이준석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8.3%의 지지율을 보였는데, 이를 합산하더라도 지난 대선에 비해 열세가 뚜렷하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 대구에서 21.6%, 경북에서 23.8%를 득표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 조사에선 29.5%의 지지를 확인, 민주당이 이곳에서 목표로 삼는 30% 득표를 사정권에 뒀다.

◆PK에서는 '백중세'

TK만큼은 아니지만 전통적인 보수정당 우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의 판세 역시 오차 범위 내의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PK 유권자들은 같은 질문에 이재명(43.8%), 김문수(43.4%), 이준석(9.4%), 기타(1.8%), 없음(1.4%) 순의 응답을 내놨다.

이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PK에서 30% 후반대의 득표(부산 38.2%·울산 40.8%·경남 37.4%)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약 5%포인트(p) 수준의 향상을 보였다.

반면 김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58.3%), 울산(54.4%), 경남(58.2%)에서 모두 과반을 쉽게 넘겼던 것과 비교해 부진했다.

지지후보가 바뀔 수 있다는 응답은 대구경북이 12.5%로 전국 평균(10.8%)보다 높았고, 부울경은 같은 응답이 9.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권에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읍소로 설득에 나설 것이고, 민주당은 이것을 차단하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 혹은 유권자 스스로의 사표방지 심리가 작동하는 상황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100%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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