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인이 애국자" 호감도 역대 최고치…체감경기 부정적 최장 기록

대한상의 기업호감지수 조사 결과 2003년 이후 최고치
한경협 BSI 전망치 39개월째 기준치 밑돌아 '부진'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기업 호감도 추이. 대한상공회의소제공
기업 호감도 추이. 대한상공회의소제공

국가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5년 기업호감지수(CFI)' 조사(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기업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56.3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53.7점)보다 2.6점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번 결과는 해당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로 호감 기준선인 50점도 3년 연속 상회했다.

국가 경제 기여, 생산성, 국제경쟁력, 윤리경영, 지역 사회공헌, 기업문화, 친환경 등 7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각 지수는 기준점인 50점을 넘으면 호감을 가진 사람이 호감이 없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기업문화 개선은 55.8점으로 지난해보다 4.9점 상승해 7대 평가요소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또 윤리경영 실천과 지역사회공헌도 전년 대비 3.1점, 2.3점 올랐으며 전반적 호감도도 3.1점 상승하며 호감도 상승을 견인했다.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로 경제적 분야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39.7%)이, 사회적 분야는 '근로자 복지 향상과 안전한 근로환경'(31.7%)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국내 기업 경기실사지수 추이. 한국경제인협회제공
국내 기업 경기실사지수 추이. 한국경제인협회제공

이와 별개로 국내 기업의 경기 전망은 39개월 연속 부정적인 상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기준 100) 전망치가 94.7로 집계됐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매달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경신 중이다.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제조업 96.0, 비제조업 93.5를 기록했다. 제조업 BSI는 작년 4월부터 1년 3개월째, 비제조업 BSI는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또 조사 부문별 BSI는 투자(93.0), 고용(93.0), 자금 사정(95.3), 내수(95.8), 수출(96.4), 채산성(96.4), 재고(103.6·재고는 100을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이었다. 내수, 수출, 투자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연속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이 생산성·기술 향상 등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 개선과 연구개발(R&D)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방어하고 통상 리스크 대응,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로 경기심리의 확실한 반등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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