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영향으로 대구 시내 5개 상급종합병원(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의 의료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각 대학의 결산공고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통해 이들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이익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의료이익 적자를, 영남대병원과 계명대동산병원은 의료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의료이익이란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를 통해 얻은 의료수익에서 의료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순수하게 진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말한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2024년 의료이익 적자가 약 906억원이었고, 칠곡경북대병원은 343억여원의 적자를 봤다. 두 병원의 의료이익 적자만 1천200억원이 넘어간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023년 약 31억원 흑자였던 것이 지난해 43억 적자로 전환되며 239.3%의 손실을 보였다.
흑자를 기록한 상급종합병원들도 의료이익의 폭이 크게 감소했다. 계명대동산병원은 2023년 약 140억원의 흑자였으나 올해는 18억여원으로 흑자 규모가 86.8% 감소했으며 영남대병원은 약 228억원에서 119억여원으로 47.5% 감소했다.
의료계는 이같은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이익 감소가 의정갈등 상황이 내내 지속된 탓으로 보고 있다.
대학병원 교수 출신 대구 시내 한 개원의는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국립대병원의 적자 폭도 상당히 충격적으로 늘어났지만 나름 경영이 괜찮았던 사립대병원도 이익이 크게 줄어 놀랐다"며 "의정갈등의 여파가 병원의 경영을 휘청거리게 할 정도였음이 결산공고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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