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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역대 최고… '저임금·저숙련' 고령층 고용률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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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정책처, '인구·고용동향&이슈' 보고서 발표
국내 65세 이상 고용률 37.3%, OECD 회원국 최고

통계청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65세 이상 고용률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취업자 수는 저임금·저숙련 일자리 위주로 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2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인구·고용동향&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37.3%로 나왔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부족한 연금소득을 보완하기 위해 일자리 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층이 많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은퇴 노인들이 연금소득과 최저 생계비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재취업에 나서면서 고용률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연금 소득자의 월평균 연금소득은 약 8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인 가구 월 최저 생계비 134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65세 이상 임금근로자 중 61.2%는 비정규직이었고, 취업자 절반에 가까운 49.4%는 10인 미만 영세 사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 유형별 비중은 단순 노무직(35.4%), 기계 조작원(15.0%) 등의 순으로 높았다. 재취업에 성공한 노인 상당수가 영세한 사업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저숙련·육체 단순노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60대 초반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8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정년 이전인 50대 후반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350만9천원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고령층 고용구조가 '경력단절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봤다. 장기간 쌓은 전문성을 활용하지 못하고 이와 무관한 곳에 취업하게 되면서 임금 수준과 고용 여건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고령층은 은퇴 후에도 계속 근로 의지가 높다. 이들이 생애 주된 일자리 또는 그와 관련성 높은 일자리에 오래 머물도록 지원하는 것은 노년기 소득 공백 완화와 더불어 근로자의 인적 자본 활용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다양한 이유로 생애 주요 경력이 단절되는 고령층의 재취업 지원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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