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병수 감독이 29일 대구FC 스카이포레스트에서 선수단 상견례 및 공개 훈련을 가졌다.
그는 이에 앞서 가진 스탠딩 기자회견에서 "운동장에 나서니까 (일단) 기분이 좋다. 에너지가 안 떨어지도록 해서 반드시 반등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김 감독은 최하위를 전전하며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처한 대구FC를 구하는 '소방수'로 낙점됐다. 자신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듯 인터뷰 내내 웃음기없는 표정이었고 절박함이 묻어났다. 그 만큼 대구FC는 절체절명의 비상 상황이다.
김 감독은 화려한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2008~2016년 영남대 지휘봉을 잡아 대학무대를 평정했다. 이후 프로 감독으로 입문해 ▷K리그2 서울 이랜드 ▷K리그1 강원FC ▷K리그1 당시의 수원 삼성 등에서 사령탑을 역임하며 K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전술가로 이름을 알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불안할 것이라 본다. 나는 너무 먼 미래를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당장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비적인 축구를 하더라도, 어떻게 인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화려한 공격보다는 (이기기 위해) 해야 할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병수볼'로 대표되는 전술가인 김 감독이지만, 당분간은 자신의 전술이나 철학을 고집하지 않고 승점을 쌓는 데만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감독은 "대구FC는 전통적으로 수비에 역점을 두면서 역습을 하는 패턴을 추구해왔다. 그런 방식에 크게 손 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새로운 코치도 얼굴을 알렸다. 수원 삼성 시절 함께 했던 주승진 코치가 대구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병수 감독는 6월 1일 오후 7시 대구iM뱅크PARK에서 데뷔전인 광주FC와의 1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그는 "광주는 이미 조직력도 상당히 좋고, 개인 능력도 인정을 해줘야 하는 팀"이라며 "우리가 잘 버텨서, 승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광주전 이후 10일 가량의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김 감독은 이 기간에 대구의 컨셉을 구체적으로 찾겠다는 입장이다. 6월 선수 보강과 관련해서 김 감독은 "전력강화부에서 업무를 진행 중인데, (후보군) 윤곽이 나오면 체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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