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병수 대구FC 새 감독 "화려한 공격보다 이기는 축구할 것"

29일 스카이포레스트서 상견례·공개 훈련…"반드시 반등" 결의
수비 후 역습 전통적 패턴 유지…본인 전술보다 승점 쌓기 올인
내달 1일 광주FC전으로 데뷔

29일 열린 대구FC 공개훈련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김병수 감독(가운데). 대구FC 제공
29일 열린 대구FC 공개훈련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김병수 감독(가운데). 대구FC 제공
29일 대구FC 스카이포레스트에서 대구FC 선수들과 인사를 하는 김병수 감독. 대구FC 제공
29일 대구FC 스카이포레스트에서 대구FC 선수들과 인사를 하는 김병수 감독.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병수 감독이 29일 대구FC 스카이포레스트에서 선수단 상견례 및 공개 훈련을 가졌다.

그는 이에 앞서 가진 스탠딩 기자회견에서 "운동장에 나서니까 (일단) 기분이 좋다. 에너지가 안 떨어지도록 해서 반드시 반등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김 감독은 최하위를 전전하며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처한 대구FC를 구하는 '소방수'로 낙점됐다. 자신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듯 인터뷰 내내 웃음기없는 표정이었고 절박함이 묻어났다. 그 만큼 대구FC는 절체절명의 비상 상황이다.

김 감독은 화려한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2008~2016년 영남대 지휘봉을 잡아 대학무대를 평정했다. 이후 프로 감독으로 입문해 ▷K리그2 서울 이랜드 ▷K리그1 강원FC ▷K리그1 당시의 수원 삼성 등에서 사령탑을 역임하며 K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전술가로 이름을 알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불안할 것이라 본다. 나는 너무 먼 미래를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당장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비적인 축구를 하더라도, 어떻게 인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화려한 공격보다는 (이기기 위해) 해야 할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병수볼'로 대표되는 전술가인 김 감독이지만, 당분간은 자신의 전술이나 철학을 고집하지 않고 승점을 쌓는 데만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감독은 "대구FC는 전통적으로 수비에 역점을 두면서 역습을 하는 패턴을 추구해왔다. 그런 방식에 크게 손 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새로운 코치도 얼굴을 알렸다. 수원 삼성 시절 함께 했던 주승진 코치가 대구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병수 감독는 6월 1일 오후 7시 대구iM뱅크PARK에서 데뷔전인 광주FC와의 1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그는 "광주는 이미 조직력도 상당히 좋고, 개인 능력도 인정을 해줘야 하는 팀"이라며 "우리가 잘 버텨서, 승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광주전 이후 10일 가량의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김 감독은 이 기간에 대구의 컨셉을 구체적으로 찾겠다는 입장이다. 6월 선수 보강과 관련해서 김 감독은 "전력강화부에서 업무를 진행 중인데, (후보군) 윤곽이 나오면 체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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