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30일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낮 12시 30분 서문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10시 사저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에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와 흰색 운동화, 파란색 재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도착한 추경호 의원과 악수를 한 뒤 함께 2층에 마련된 투표소로 올라갔다.
취재진이 '보수 단일화 무산'에 대해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제가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 후 "사전 투표를 적극적으로 많이 해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간다"며 "꼭 투표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통령 등판을 예고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집중유세에서 "반드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시고 여러분을 뵙는 날을 제가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대구시민 여러분은 위대한 DNA를 가진 시민이다. 이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위대한 결단과 현명한 선택으로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3일 반드시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주십시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대통령을 모시고 나오겠다"며 강조했다.
김 후보도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삼덕동에서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청와대에 계속 계시다가 본인이 대통령이 됐는데도 탄핵을 당해서 정말 집도 다 뺏기고 돈도 뺏기고 없이 산다"며 "제가 '우리 국민은 박 전 대통령을 보고 싶어한다. 특히 대구시민들이 보고 싶어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제가 말씀드리니깐 잘 안 들으시던데 유영하 의원이 이야기하면 듣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가 여러가지로 가슴 아픈 일이 많다. 박 전 대통령 탄핵도 그렇지만 우리가 뽑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어려움에 처한 것에 대해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을 많이 느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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