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김병수 감독의 데뷔전에서 의미있는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는 얻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기존의 무기력한 모습을 벗어나 패기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대구는 이날 기존에 보기 힘든 5-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에드가를 원톱으로 세우고 정치인과 한종무, 라마스, 이람을 미드필드진에 포진했다. 수비벽은 장성원·카이오·이찬동·김현준·황재원이 지켰다. 골대는 모처럼 부상에서 돌아온 오승훈이 맡았다. 특히 이날 포메이션에는 파이팅이 있는 이찬동이 처음으로 센터백으로 출전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날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고함을 치며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각성시키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골키퍼 오승훈의 잇따른 슈퍼 세이버가 빛났다. 오승훈은 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광주 문민서의 결정적 슛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35분엔 수비 맞고 굴절된 아사니의 슛을 쳐내며 골문을 굳게 지켰다.
하지만 전반 39분 대구의 패널티 박스 안에서 김현준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뒤늦게 VAR 판정으로 패널티킥 선언이 되면서 아사니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8분 대구는 권태영, 정재상을 그라운드로 교체 투입했다. 이후 대구의 공격력이 살아나더니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권태형이 곧바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깔끔하게 상대 골문을 가르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광주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10분의 추가시간에 골키퍼 오승훈이 온 몸으로 광주의 공격을 막아냈다. 추가시간 7분 광주 헤이스의 노려찬 슈팅을 오승훈이 손끝으로 막아낸 데 이어 광주의 코너킥 상황에서도 오승훈의 선방이 나왔다.
이날 슈퍼세이버를 여러차례 펼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끈 골키퍼 오승훈은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결장'한 것과 관련해 "오늘 경기를 데뷔전이라 생각하고 더 소리치고 더 움직였던 것 같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는 것을 목표를 했는데,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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