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오래된 연인의 애틋한 우도 로맨스

KBS1 '인간극장' 6월 3일(화) 오전 7시 50분

KBS1
KBS1 '인간극장-우도의 연인'

2일~6일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우도의 연인'편은 일만 하는 '개미' 아내와 틈만 나면 낚시 갈 궁리만 하는 '낭만 베짱이' 남편의 사연이다. 아내 미영 씨가 부지런히 일하는 동안 남편 창조 씨는 낚시를 즐긴다. 그런데 기껏 잡아온 벵에돔을 손님에게 공짜로 주겠다는 남편에 미영씨는 기가 막힌다.

우도 토박이인 남편과 전라도 영암에서 시집온 아내. 결혼 후, 중국집부터 시작해서 당구장, 펜션 등 우도에서 안 해 본 게 없다.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사업을 키우려고 전 재산을 투자한 것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한순간에 모든 걸 잃게 되었다.

일몰이 아름다운 곳에서 차를 멈춰 세우는 미영 씨의 시선 끝에는 3층짜리 근사한 건물이 있다. 우도에 호텔을 짓겠다는 꿈 하나로 벽돌 하나부터 직접 쌓아 올렸던 건물. 이제는 남의 손에 넘어간 건물을 차마 바라볼 수 없어 17년 동안 늘 피해 다녔다. 오늘은 무슨 용기가 났는지 차를 세우고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우도에 그림 같은 호텔을 짓겠다는 부부의 오랜 꿈은 좌절되었지만, 이제는 섬 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럽던 날들이 지나가고 혹독한 계절을 견뎌준 서로가 고맙고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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