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부활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가 6일 막을 올려 국내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열전에 들어간다.
1차전의 예선이 6일부터 8일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본선 8강 토너먼트가 13일부터 15일까지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각각 열린다.
이어 9월에는 2차전, 11월엔 1, 2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나서는 '파이널' 3차전이 개최된다.
남녀부 모두 단식으로만 경기가 치러지며, 우승 상금 1천800만원을 포함해 남녀부 각각 총상금 1억원이 걸려 있다.
프로탁구리그에는 국군체육부대, 보람할렐루야, 한국마사회, 세아, 화성도시공사, 미래에셋증권 남자 6개 팀과 한국마사회, 미래에셋증권, 화성도시공사, 대한항공 여자 4개 팀 선수가 출전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30여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38세의 '수비 탁구 달인' 서효원(한국마사회)이다.
서효원은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뒤 대회가 끝나고 국가대표를 반납했다.
세계선수권 32강에서 크로아티아의 레아 라코바츠에게 2-4로 역전패해 최고 성적(8강)을 내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아쉬웠던 '라스트댄스'를 끝냈다.
이달 말로 한국마사회와 계약이 종료되는 그는 은퇴 전 고별 무대를 프로리그로 정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후) 3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해왔는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고 선수 이외의 삶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부상을 안고 있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승부를 떠나 후배들과 좋은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서효원은 예선 5조에서 이다은(미래에셋증권), 김하나(화성도시공사)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도 우승에 도전한다.
장우진은 지난 4월 중순 열린 제71회 종별선수권대회 때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을 3-1로 꺾고 국내 대회에선 무려 5년 5개월 만에 우승했다.
장우진은 예선 6조에서 백동훈(미래에셋증권), 김장원(국군체육부대), 하성빈(화성도시공사), 한은호(한국마사회)와 경쟁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국제대회 월드테이블테니스(WTT)처럼 탁구대 하나만 펼쳐놓고 토너먼트를 치른다. 선수 개인에게 시선을 최대한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한다.
중계 영상은 프로축구 K리그처럼 자체 제작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프로리그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형석 화성도시공사 감독은 "탁구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경기장 환경을 만들었다"면서 "2년 만에 프로 리그를 재개한 만큼 국제적 수준의 매력 있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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