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5년 만의 이라크 원정을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3차 예선 두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4승 4무(승점 16)로 무패 행진을 벌이며 B조 6개국 중 선두를 달린다. 2위 요르단(3승 4무 1패·승점 13), 3위 이라크(3승 3무 2패·승점 12) 등을 제치고 있다. 이번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만약 이라크에 패할 경우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 여부에 따라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이라크가 59위다. 역대 국가대표팀 간 맞대결에서도 한국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10승 12무 2패로 절대적 우위에 있다. 정규시간 경기에서 패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0대 1로 진 것이 마지막이다.
지난 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출국한 한국 선수단은 현지시간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알파이하 스타디움에서 이라크 입성 후 첫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으로서는 현지 날씨와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이 최우선 과제다. 현지 기온은 낮 시간대는 최고 45도까지 치솟고, 저녁 시간대에도 35도에 머문다.
설영우(즈베즈다)는 4일 대한축구협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습하고 더운 공기가 확 느껴졌다. 중동에서 경기를 많이 해봤지만 항상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정말 결과를 내야할 때다. 이라크전은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국민들 기대가 큰데, 최선을 다해 반드시 결과를 내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현재 대표팀에서 이라크 원정 A매치를 경험한 이는 선수, 지도자를 통틀어 홍명보 감독이 유일하다. 한국이 이라크에서 원정 경기로 A매치를 치른 것은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친선경기 이후 35년 만이다. 당시 선수였던 홍 감독이 선발 출전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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