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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세계무대 속 K리그 격차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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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조 강호 플루미넨시에 2대 4 패배…리그 2패로 16강 진출 좌절

울산 HD 엄원상 선수(오른쪽 엎드려 있는 선수)이 22일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경기에서 다이빙 헤더골을 터뜨리는 모습. 연합뉴스
울산 HD 엄원상 선수(오른쪽 엎드려 있는 선수)이 22일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경기에서 다이빙 헤더골을 터뜨리는 모습. 연합뉴스

K리그 팬들에게 자부심을 주겠다고 선언한 울산 HD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도전은 조별리그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2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대 4로 지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K리그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김 감독의 출사표가 무색하게 끝나고 말았다. 울산은 18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첫 경기에서 0대 1로 패한 데 이어 F조 최강으로 꼽힌 플루미넨시에게도 무릎을 꿇으며 K리그와 세계 무대의 격차만 여실히 드러냈다.

앞서 울산은 FIFA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분한 대회 출전권 4장 가운데 마지막 티켓을 획득했다. 4년간 AFC 챔피언스리그(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덕분이었다. 최근 아시아 대회에서 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까지 리그 3연패를 이루며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던 울산이었으나, 세계 무대에서는 '약자'임을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전술을 준비했다.

울산은 리그에서 사용하던 포백 대신 스리백을 꺼내고, 팀 내 최고 준족 공격수 엄원상을 윙백으로 내렸다. 그러나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던 마멜로디에 0대 1로 패한 울산은 플루미넨시전에는 에릭과 엄원상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후방으로 내리는 극단적인 '웅크리기' 전술을 펼쳤다. 그런데도 4골을 실점하며 패배했다.

처음으로 32개 팀 체제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구단과 세계적 강호들의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일본 우라와는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에 1대 3,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1대2로 연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었고, 알아인(아랍에미리트)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0대 5로 대패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은 첫 경기에서 세계적 명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1대 1로 비기는 이변을 연출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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