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말·하피냐 한국 온다"…바르셀로나, 8월 대구에서 한국 팬 만난다

8월 4일 대구FC와 친선전…인터파크 티켓 6월 25일 오픈

바르셀로나는 오는 2025년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친선 경기를 펼친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025년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친선 경기를 펼친다.

한국 축구 팬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세계적인 축구 구단 FC 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특히 이번 방한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하피냐 등 바르사의 핵심 스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대구스타디움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025년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친선 경기를 펼친다. 이번 경기는 '2025 아시아 투어'의 두 번째 한국 일정으로, 앞서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맞붙은 후 대구로 이동해 열린다.

'바르셀로나'라는 이름 석 자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스페인 라리가 통산 28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스페인 국왕컵인 코파 델 레이 32회 우승 등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중의 명문이다. 특히 2008-09 시즌,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티에리 앙리가 이끌던 시절에는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국왕컵을 모두 휩쓸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해 축구계에 전설을 남겼다.

2024-25 시즌에도 바르셀로나는 여전한 위용을 자랑했다. 스페인 라리가와 국왕컵을 모두 제패하며 더블을 달성한 데 이어, 젊은 피와 베테랑이 조화를 이루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친선 경기는 약 6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대구스타디움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경기장으로 사용된 국내 대표 스포츠 시설로, 최상의 관람 환경과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경기는 세계적인 스타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로, 이미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방한 명단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폴란드 출신 스트라이커로, 37세의 나이에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024-25 시즌 라리가 34경기에서 27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자랑한다.

레반도프스키
레반도프스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 8차례 분데스리가 우승, 2020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FIFA 올해의 선수상 2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에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어린 선수들의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2024-25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페르민 로페스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넣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레반도프스키의 골 감각, 강력한 슈팅, 정확한 위치 선정 능력은 대구스타디움에서도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그의 플레이를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이번 경기는 축구 팬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순간이다.

라민 야말.
라민 야말.

또 다른 기대주는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불리는 라민 야말이다. 2007년생으로 아직 만 18세에 불과하지만, 야말은 이미 스페인과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15세의 나이에 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23-24 시즌 라리가 최연소 선발 출장(15세 290일), 최연소 득점(16세 87일)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야말은 빠른 돌파, 정교한 드리블,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제2의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4년 UEFA 유로 대회에서는 스페인의 우승에 기여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해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르셀로나 감독 한지 플릭 역시 "야말의 경기력은 나이를 잊게 만든다"고 극찬한 바 있다.

실제로 야말은 2024-25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인테르를 상대로 왼발 감아차기로 만회골을 기록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줬다.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질 그의 드리블과 슈팅은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피냐.
하피냐.

여기에 브라질 출신 윙어 하피냐도 이번 방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하피냐는 빠른 스피드, 정교한 크로스,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자원이다.

하피냐는 2024-25 시즌 팀의 4주장으로 선출될 만큼 경기력뿐만 아니라 리더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인테르전에서는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바이언 뮌헨과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려한 개인기와 브라질 특유의 창의적인 플레이는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스타디움으로 향하는 교통편도 편리하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다만 주차 공간이 제한적인 만큼 주최 측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티켓 예매는 6월 25일부터 NOL티켓(인터파크)과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된다. 대구FC 팬들을 위한 선예매도 마련됐으며, 세계적인 팀과의 대결인 만큼 조기 매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이번 한국 방문은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한국 축구와 세계 최정상 구단이 교류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대구FC는 바르셀로나라는 강호를 상대로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맞게 됐다.

다가오는 8월,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세계 최고 클럽' 바르셀로나와 '대구의 자존심' 대구FC의 맞대결은 국내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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