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이 현실화된 대구FC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은 '대팍의 왕' 세징야의 복귀다.
대구FC에 따르면 2개월가량 결장한 세징야는 다음달 경기부터 그라운드에서 뛸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대표팀의 동아시아컵 참여 등으로 K리그는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는 7월 12일 울산HD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의 세징야 출전이 유력하다. 앞서 7월 2일 홈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코리아컵 8강전 출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현재 세징야는 K리그 휴식기 팀 훈련에 참여, 연습경기도 뛰면서 복귀를 착실히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기 결장으로 인해 얼마나 빨리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세징야는 올 시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이탈이 장기화됐다. 그런 사이 팀은 연패를 거듭하며 꼴찌가 고착화되고 있다. 세징야가 그라운드에 있고 없고는 팀 성적과 직결됐다. 세징야는 4월 9일 광주FC와의 경기 때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대구는 리그 초반 7연패의 늪에 빠졌고, 부상 복귀전인 5월 3일 제주SK와의 홈 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 승리(3대 1 승)를 이끌어내면서 대구는 겨우 7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그 경기에서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당하며 또다시 장기 결장에 들어갔고, 이후 대구는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9경기 무승에 빠졌다.
대구는 여러모로 절망적인 상황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은 안일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팀 리빌딩에 완벽하게 실패, 지난 시즌보다 더욱 약화된 전력이 됐다. 가뜩이나 리그 중반 감독 사퇴에 따른 새 감독 영입에 2개월가량 지체하면서 반등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뒤늦게 김병수 감독이 소방수로 영입됐지만, 팀을 변화시키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하다는 느낌이다.
리그 60%을 소화한 현재 대구는 승점 13으로 전체 12개팀 중 꼴찌다. 이대로라면 다이렉트 강등이다. 더욱이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위치인 9위(FC안양·승점 24)와 11점차나 벌어져 있다. 역대급의 연승을 하지 않은 한 사실상 순위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 강등권 경쟁팀인 10위 제주SK(승점 23)와도 10점차가 날 정도다. 그나마 수원FC(승점 16)가 있는 11위 자리를 노리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현 대구로서는 11위로 올라서 다이렉트 강등만은 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마지막 기댈 요소는 세징야를 비롯한 부상 주전 선수들의 복귀와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활약이다. 특히 미드필더 카를로스와 공격수 지오바니 등 새 외국인 공격 자원들의 활약이다. 김병수 감독 또한 이들에 대한 기대를 걸고 다음달에 확실한 반등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대구에게 필요한 것은 1승이다. 팀이 9경기 무승에 빠지면서 패배가 익숙한 팀으로 전락했다. 승리를 통해 9경기 무승의 사슬을 끊어 분위기를 반전한다면 마지막 희망에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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