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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광풍…관련 회사 주가 800%↑, 일각 "거품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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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같은 법정화폐 연동 가상자산…광범위 유통 땐 외환시장 불안 초래
"통화안정성 해치고 자본유출 우려" 경계심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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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감춰진 리스크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관련 주가의 급등세에 경계심을 드러내는 한편, 통화 체계와 금융시장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품 경계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된 가치를 지닌 가상자산으로, 최근 미국과 홍콩, 한국 등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거나 발의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미국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 발행사 '써클'은 이달 초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 공모가 대비 800% 이상 폭등했다. 한국 투자자들 역시 열기를 더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써클 주식을 약 6억 달러 규모 순매수하며 최대 인기 종목에 올려놨다. 국내 대표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꼽히는 카카오페이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한때 200% 이상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투자 열풍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써클 주가는 지난 23일 고점 대비 31% 급락했고, 공매도 포지션도 전체 주식의 25%를 넘었다. 카카오페이 역시 11만 원대를 찍은 후 급락세를 보이며 30일에는 전장 대비 8.91% 하락한 7만6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엇보다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따른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하게 유통되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를 약화시키고 외환시장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디페깅(가치 연동 해제) 현상 발생 시 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연례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통화시스템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금융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각국 정부가 통화 주권을 유지하기 위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기회는 있으나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소비자 채택 가능성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하석근 유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스테이블코인 투자 열풍은 과거 메타버스 테마주 광풍과 유사하다"며 "기술보다 정책 기대감이 주가를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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